https://blog.munpia.com/rob0327/novel/249325
이 작품은 취미로 처음 시작했고, 벌써 연재분이 99편이 다 되어가는, 현재 대략 78만자 가량의 습작입니다. 굳이 따지자면 저의 처녀작이죠.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작가가 되어보고싶다는 생각으로, 올해 초, 6개월 가량 전부터 연재를 시작했고,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에서, 처음엔 순수한 사랑에 대해서만 해보려다가 19가 없는 것이 너무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 같아 이후로 19를 추가하여서, 현재는 93분의 선작을 받게되고 덩달아 끝까지 가야겠다는 의무감도 함께 챙기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저는 모르겠습니다. 사실상 93명 가량의 선작 고정 독자님들이 계시다고는 하지만, 제가 “작가의 글”을 통해 글에 대한 비평이나 개인적인 감상을 물을 때, 댓글로 대답해주시는 독자님은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는 것인지, 다른 이들이 볼 때는 이 습작이 어떻게 보이는지, 독자의 입장에서 볼 때 어떤 문제가 있는지, 혹은 매력적인 작품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알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20화때부터 꾸준히 3번 가량을 그렇게 독자님들에게 비평을 간절히 요청해왔었는데, 매번 아무런 답신이 없다보니 결국엔 누군가의 평가를 받는 것을 포기하고, 결국은 어차피 나 혼자 쓰는 습작인거나 다름이 없으니, 수위도 마구잡이로 질러서 선넘어버리고, 개인적으로 원하는 스토리라인, 장르, 주제, 내용을 마구지르며 혼자 99회까지의 여정을 헤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오늘 새벽, 우연히 이 비평란을 발견하게 되었고, 혹시, 아주 혹시라도, 제 습작에 대한 솔직한 감상을 들려주실 수 있는 분이 있으시다면...... 부탁드립니다. 말이 마구잡이로 지른 습작이지, 그래도 저로서는 최대한 쉬지 않고, 오랜 시간 고민과 싸우며 쓴 글입니다. 일일 3연재를 했던 시절도 있었으니까요. 그동안 중간중간 연재에 대한 슬럼프가 오는 것도 어떻게든 이겨내왔고, 결국 99화를 완성한 그 이후로, 바로 지금, 다시 한 번 슬럼프가 와서 여러가지로 우울하고, 이게 의미가 있나 싶고, 나 혼자 벽 보고 뭘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말입니다, 잘했고 못했고는 상관없습니다. 그저 이걸 보고 독자가 느낀 점을, 소감을 한 번 들어보고 싶습니다. 제가 이 순간에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작가였는지, 아니면 그냥 홀로 관객 앞에 서서 관객을 웃기기라도 한 광대였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어느 쪽이었더라도, 그 길을 계속 갈 수 있도록요. 소통하는 작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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