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위에 쓰지는 않았지만 사실 '가상현실게임'을 표방하는 글에서 작가는 온갖 설정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본을 지키는 소설은 몇 보지 못했습니다.
그 기본이 뭔가 하면 바로 가상'현실'게임이라는 겁니다. 단지 그래픽이 3차원에 현실과 같다고 '가상현실'게임이라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게임은 게임인데 꼭 현실과 같은 게임, 이런 현실과 같은 게임이 되려면 몇 가지 기본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같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npc, 실제 플레이어의 재능에 영향을 받을밖에 없는 캐릭터의 능력, 현실과 게임의 능력차이에서 오는 괴리감 극복방법 등입니다. 마우스로 하는 게임과 전신을 움직여 하는 게임이 같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 민첩을 올렸을 때 과연 사람이 거기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빨라진다는 것은 보통 사람이 F1 레이싱카를 모는 것보다 더한 차이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 여러 가지 있지만 이런 가상현실 기본에 대한 설정이 잘 나타나 있는 글은 찾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어떤 글은 글을 써 나가며 설정을 완성해 가는 어처구니 없는 글도 있습니다. 뭐 앞에 했던 설정을 뒤에 가서 뒤집는 글은 너무 많아 언급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설정이 대충 얼기설기 맞는 것 같기만 해도 게임소설은 그냥 봐줍니다. 다른 소설보다 수용의 폭이 대폭 넓지요.
해킹하는 플레이어는 당연히 퇴출입니다. 그런 약관이 없는 게임이 있을 리가 없지요. 따라서 언급할 가치가 없습니다.
두 번째로 사기 템을 만든 것은 누구일까요? 사기 직업을 만든 것은 누구일까요? 자기가 버린 바나나껍질에 넘어지고서는 바나나를 판 사람을 욕하는 것과 비슷하네요. 버리려면 처음부터 쓰레기통에 제대로 버렸어야죠.
마찬가지로 클베나 오베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다 정식서비스 하기 전에 버그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함이죠. 사기 템, 사기 직업이 싫으면 미리미리 대비해서 정식서비스를 하기 전에 없애버렸으면 되는 것을 안 해놓고 유저에게 그 책임을 물으면 안 되죠.
이런 것을 어떻게 전부 다 미리 대처해 놓을 수 있겠느냐고요? 물론 안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 그게 맞는 걸까요? 당연히 틀린 거죠. 했어야 한 걸 못한 거니 일을 제대로 못 한 겁니다. 자기가 못했으면 책임도 자기가 져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걸 유저에게 전가하려고 기를 쓰는 모습이 보기 싫은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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