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앙강이 최고였고 계속해서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천마선까지는 심리적인 기준선 이상이었지만, 규토대제는 솔직히 후반부로 갈수록 막무가내식 처리(북부 국가들 정복 전쟁의 단순한 진행과 묘사 등등)로 인해 후반부에서 흥미를 잃어버렸죠. 이번 바하문트는 기갑과 흉왕으로 잔뜩 흥미를 유발해 놓고 그 감동이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약간의 실망감이 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재미있게 보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는 합니다.
그러나.. 5권부터 실망이 되는 요소가 몇 있습니다. 0.2초.. 이런 식의 묘사는 정말 울컥 짜증이 나게 하더군요. 6권에서도 좀 줄었지만 계속해서 나옵니다. 그리고 6권에서는 바하문트의 아내인 필리아(?)의 아버지가 세로키 가문을 찍어 누르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배경이 납득이 안 되더군요. 친딸이라 배반감이 더 컸다고 설명은 하지만 그래도 꼭 그녀에게 그런 식으로 추잡스러울 정도의 음모를 꾸며야 했는지.. 다행이 금방 끝나버릴 것 같아서 다행스럽게 생각되지만, 만약 그 사건이 7권 내내 이어진다면 바하문트는 그만 볼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아르곤(?)이 있는데도 두 기의 플루토를 XX가 빼앗은 걸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도 답답하네요.
바하문트가 전작과 달리 비판을 다소 받는 이유는 무얼까요?
본문의 내용도 맞지만 제생각엔 말입니다.
바하문트는 잘 쓰여진 양산형 소설입니다.
충분한 재미와 독자로 하여금 대리만족도 느끼게 해줄 뿐 아니라
앙신부터 익숙해져온 세계관과 그 플롯에서의 이야기.
모두 충분한 재미를 주죠.
그렇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라면
바로 앙신부터 규토 베리오스 그리고 바하문트까지의 이야기가
대부분 그 형식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스토리의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초년기의 큰 갈등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주인공
하지만 무언가 모를 기연과 파괴적이며 잔인한 스토리는
큰 차이가 없이 거의 같다는 겁니다.
꾸준하다는 것과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암튼 그렇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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