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네, 게임소설 반은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봅니다.
광희 작가님의 '반'은 어느정도 자신만의 뭔가를 표현하기도 했고 필력도 뛰어났지만 1~4권 때에는 2005년도 때에 MMORPG를 기반으로, 매우 중심적으로 썼을테니까요.
아마.. 제대로 된 게임소설이 별로가 아니라 하나도 없을때였죠.
김원호 작가님이 힘껏 버닝하실 때였으니까요(그 시절 출판력 2~3주 안에 한 권 내셨었습니다.)
무한의 앵벌이는 과거 자신이 했던 MMORPG의 경험을 바탕으로 썼을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니와의 유머는 작가님 특유의 개그센스이고..
1~4권까지는 미완성의 장르인 게임소설의 미미한 발전으로 인한 미묘한 어설픔이고, 그 후부터는 반태호의 어두운 개인사정과 멋진 게임 세계에서의 화려한 이야기? 그런 것으로 수작이라고 불렸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미완성의 게임소설의 세계관 때문일까요. 과거를 계속 해서 찾았기 때문에 쭉 생각해왔던 거지만 게임소설 '반'은 재미있는 소설이었지만, 반쪽짜리 수작이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_-a
글을 잘쓰고 못쓰고를 떠나서 저는 재미가 없더군요.
가끔 보면 그런 글들이 있습니다. 물론 취향탓이기도 하겠지만,
유치하지도 않고 글쓰는 사람은 나름 정성을 들여 썼다는게 보이고 분명 양산형이라고 하기에는 그 성의를 봐서라도 절대 그렇게 말하지는 못할 글들이 있죠.
그런데 문제는 재미가 없다는거...
대개 이런 글들의 특징이 뭔가 삭막하고 건조해서 읽다보면 마구 권태가 생깁니다. 어떤 다람쥐 쳇바퀴도는 듯한 루트의 반복이 대체로 심하고 대개 너무 꽉 짜여진듯한 답답함이 드는 글이죠. 주인공에게 공감이 잘 안가서 '얘는 도대체 왜 저런다냐' 하는 짜증마저 들게 하죠.
저는 반이 그에 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5권 넘어가면 계속되는 반복반복의 연속....
아뒤돌리도님 글 잘 보았습니다.
우선 고맙다는 인사부터 하겠습니다. 댓글을 다신 분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올립니다.
우연찮게 보게 되었는데 이런 글을 보게 되어 문피아에 가입한 보람을 느낍니다. 『반』은 부족함이 많은 글입니다. 완결을 짓고 그것을 더욱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아뒤돌리도님의 글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아뒤돌리도님과 댓글을 다신 분들의 뜻을 바탕삼아 조금이라도 나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염치없지만 앞으로 나올 글에 대해서도 따끔한 일침을 주시길 조심스레 부탁해 봅니다.
여러분 모두가 언제나 평안무사안녕하시고 행복과 기쁨이 늘 함께하시길 바라며 이만 물러갑니다.
글 곳곳에서 터지는 참신함과 다양한 이벤트로 무장된 글이 꼭 좋은 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러한 요소가 없다고 하더라도 나쁜 글이 되는 것도 아니구요.
반을 보면 그러한 것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속의 세계관을 꽤 잘 전달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한꺼번에 게임에 모든것을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도, 꼼꼼하게 게임속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독자에게 잘 인식시켜 주는구나 하는 생각을 들 정도로 말입니다.
반은 게임속에서는 매우 열정적입니다. 부모님의 죽음과 떠나간 애인으로 인한 괴로움을 이기려는 몸부림이지만 '어떻게 사람이 저 정도로...'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몰입하고 전진해 나갑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두컴컴한 지하에서 그저 살기위해서 영양제를 섭취하면서 온 종일 게임속에서 사는 폐인일 뿐입니다. (돈이 많고 적음을 떠나서 사람과의 유대와 사회와의 접촉면에서.) 이러한 매우 기묘한 이중생활은 '게임속 지존은 현실에서 지존'이라는 양산형 게임소설과는 매우 다른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런점이 반이라는 소설의 차별성이며 재미이기도 하구요.
2권까지 읽으셨다면 좀더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반이라면 아직까진, 게임소설중에 손꼽을 만한 글입니다.^^
반과 매직앤드래곤에 대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는다. 그중 먼치킨보다는 진지한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과 나름 게임소설을 관심있게 지켜본 사람들은 위 두소설을 재미있다 / 좋은 게임소설이다 라고 평한다.
하지만 무조건적이다 싶을정도로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는데서 정말 사람마다의 성향차이가 이렇게 분명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반은 드래곤라자처럼 현학적이지도, 하얀늑대들처럼 각각의 인물이 개성있지도 않지만, 주인공의 생각과 고민에 동질감을 느껴서인지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이다. 많은 게임소설들이 흥미위주로 쓰여지고 있지만, 이 분 작가분은 그것을 (후반부들어갈수록) 탈피해보려고 부단히 노력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난다.
2부격인 낙원의서가 연재 중단이 되었지만, 게임소설이라는 배경안에 판타지를 쓰는 것 같은, 단지 레벨이 얼마 올랏고, 스탯이 어떻게 됬고, 보상이 무엇이고를 벗어나는 또 다른 판타지의 한 장르로서 기대하고 있다.
Comment '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