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역시 시각은 다양하군요.
한번 예쁘게 보면 뭘 해도 예쁘다고 전 설란의 행동들을 아무 거부감 없이 지나쳤는데 말이죠.
저도 신존과 그리 친하기도 전에 인질인 설란이 뭘 믿고 막 나갔는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전혀 나이들어 보이지 않는 신존에게 어른공경을 하지 않아서 무례하다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신존의 반응은 처음부터 오냐오냐한게 아니죠. 설란의 악몽이라던지 이런저런 일들을 거쳐 눈에 뭐가 씌였으니 전 당연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미 호의적으로 보아서인지 저에게는 별 무리없었는데 그 부분이 거슬리셨다니 안타깝네요.
이건 취향이라기보다는 보는 시각의 엄격함의 정도차이라 생각되네요.
저도
그 때문에
책을 읽던 중간에 덮고 모두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전 30년 이상 무협을 봐오면서 좋은 무협은 책으로 구입해
당당히 집안 서제에 꼿아두고 보는 사람입니다만...
등장 인물의 성격 때문에 작가의 됨됨이를 의심할 정도로
화가나서 책 1~3부 전부를 밖에 내다 버린 경우는 신존기가 첨입니다.
20대의 젊은 처자가
자기 증조부뻘 되는 사람의 따귀를
한 두번도 아니고 기분 나쁘면 때리며 반말하는 내용에선
아무리 참고 읽으려해도 참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내용의 책에
환호하는 요즘 젊은 세대들을 보며
세상이 참 많이 변했구나 싶더군요.
한번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 대학생인 20대의 제 딸아이가 밖에서
그 상대가 아무리 젊어 보이더라도 할아버지의
친구 이상 되는 분에게 반말 정도가 아니라 툭하면
귀싸대기를 때리는 것을 제가 보았다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제 딸자식도 딸자식이지만
그렇게 딸자식을 키운 저도 차마 하늘을 올려다볼 수는 없겠지요.
그런 것을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여러분의 글을 보면 정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시대가 변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과 연관된 일이 아니어서 그리 너그러우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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