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유치한 내용이란 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유치한들 읽는 사람이 거기에 빠져들고 몰입하여 유치함을 느끼기는 커녕 그 이야기와 인물에 열광하고 짜릿한 흥분을 느낀다면.. 유치한게 단점이 되질 않죠.
반면에 읽는 내내 뭔가 거부감이 들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머리 속에 떠나질 않을 정도로 부족함이 느껴진다면 그 유치함은 분명한 단점이 됩니다.
원래 장르소설이 따지고 보면 다 유치하다고 일반화 시킬 수는 있지만 같은 내용이라도 유치함이 느껴지는 글이 읽고 그렇지 않은 글이 있는 건 분명하죠.
누구나 생각하는 그런 유치함을 못 느끼게 하고, 오히려 푹 빠져들게 만드는게 장르소설에 있어서, 작가의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초우님 글은 호위무사 밖에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글은 유치함은 커녕 비장미와 절절한 애달픔이 느껴지는 글이었습니다.
저 역시 초우님의 글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만 놈팽님과 비슷한 느낌을 받은 적이 적지않아 있습니다.
특히 초우님 작품의 전반적 경향 중 하나가 주인공의 무자비한 행동 후에 사실은 그 안에 깊은 의미가 숨어있었다, 이런 식으로 너무 쉽게 무마되는 것인 것 같더군요. 행동 전에 심사숙고하고 철두철미하게 행동하는 설봉님 소설의 인물 등과는 다른 점이지요. 이 때문에 약간 개연성에 구멍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대중적인 면, 특히 카타르시스 부분에 있어서는 초우님의 글은 참 대단하지요.
역시, 다들 장단점이 있는거겠지요. ^^
작품속에서 들어나는 각각의 케릭터의 톤의 높낮이가 없다란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언제나 뻔듯한 말투에 기계가 정해진 톤으로 매끄럽게 다듬어진 대사를
읽는듯 무미건조한 느낌마저 들정도의 몰개성한 대화체의 연속이라고 보여집니다. 호위무사 이후의 작품들은 모두다 그렇다고 생각됩니다.
(녹림투왕은 권왕무적의 화끈함마져도 없어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작가에게 마이나스적인 작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 됨)
사람마다 환경적 태생이 다르듯 말더듬는 사람.사투리쓰는 사람 . 시시때때로 욕설을 퍼붓는듯 말늬앙스 자체에서 거칠음이 그대로 묻어나는 사람등등. 대화란 그 사람의 행동과 성격을 그대로 반향하는 가장 큰 잦대중 하나입니다. 물런 이런부분을 글속에 나타내는게 쉽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주어진 대사를 보면 너무 여러번 걸러낸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어떻게 하면 시원하게 대사를 질러댈가 그생각에 등장인물 대화의 특성과 맞물려 전체의 케릭의 성격을 죽이며 점점 몰개성화 되어간다는 점이 정말 안타까울 따릅입니다. 더욱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호위무사에서 지금의 권왕무적까지 내려오는 일련의 글을 보면 이후의 작품에서도 변하기 어려울 거란점이 한명의 애독자로서 정말 안타까울 따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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