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흑야, 천기성
작품명 : 적룡마제 9권, 중원정벌 3권
출판사 : 영상노트, 두레미디어
최근에 읽었던 신간, 적룡마제와 중원정벌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하겠습니다.
적룡마제
읽는 당시에는 좀 느끼하다는 생각이 드는 무협입니다. 주인공의 부드러운 미소라던가 대사 하나하나도 너무 멋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 같아 약간 거부감이 든다고 해야 하나 -_-;;
특히 9권에선 이게 좀 심했었죠. 삼무곡으로 쳐들어갈때 아무 말 없이 가~ 하면서 적들을 막아서던 주인공의 부하, 동생, 연인들... 온 몸이 간질간질해서 혼났었습니다. 제가 낭만과 진짜 멋을 잊어서일런지도 몰라요.
그래도 술술 읽어넘기는 맛이 있습니다. 무공설정도 괜찮고 여태까지의 스토리 진행도 크게 무리가 없었습니다. 주인공의 통쾌한 행보를 지켜보는 맛도 쏠쏠하죠. 9권에서의 최고의 명장면은 뭐니뭐니해도 비기 적룡공 발동! 다 쓸어버리겠다~ 쫘빠 쫘빠....
하여간 천여명이 우수수 무너집니다. 무림맹에서의 그런 통쾌한 장면은 천사지인 이후로 참으로 오랜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적룡마제 최고의 명대사는 연우의
" 하늘이 푸르면 피 흘려도 웃을 수 있다." 같습니다.
중원정벌
이게 또 요새 무협 볼 맛 나게 하는 글입니다. 요, 금 교체기의 시대적 배경을 현재까지 아주 잘 살리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한족중심의 무협에서 소위 말하는 변방민족을 위주로 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한족무인들의 이런 오랑캐 놈들! 정신이 신명나게 표현되고 있군요. -_-;;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개성이 강해 캐릭터들이 살아있단 느낌을 받죠. 특히 개인적으로 유화가 너무너무 보고 싶군요. 살아는 있는건지... 만약 유화가 히로인이라면 정말 오랜만에 연상의 누님과의 로맨스가 예상됩니다. 만년인형설삼이 사라진건 그에 대한 암시가 아닐런지... 유화누님의 다리는 무릎 아래로 잘려져 나간 불구인데 만년인형설삼이 사람의 신체를 복구할 수도 있다는 전설이 내려져 오고 있죠.
살아있는 만년인형설삼을 본 것도 오랜만이고, 단순히 주인공의 몸보신용으로 사용된다는 설정이 아니란게 참으로 좋았습니다. 뱀도 천년을 살면 용으로 승천한다는데, 아무리 식물이라도 만년이나 살면 쎈게 당연하겠죠.
저 먼 변방에서 이제서야 요동까지 도착한 주인공의 행보가 앞으로 더욱 궁금해지는 글이었습니다.
사실 제가 특별히 위에 두 작품을 언급한데에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본 책중에 가장 오탈자가 많은 글이었기 때문입니다. -_-;
도대체 작가나 출판사나 편집을 하는건지 안하는건지 궁금하네요. 재미있게 읽다가도 오탈자 나오면 분위기가 팍 꺠져서 집중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저는 왠만하면 대여점에서 대여해 읽는 사람이지만 마음에 드는 작품은 구입하기도 하는 독자로서 이런 오탈자 있는 책을 구매하라고 내놓은 출판사의 행태가 괘씸하기만 하네요.
* 文pia돌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3-19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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