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꼼꼼하게 읽고 비평하신 점은 훌륭합니다. 그런 점에서 찬성합니다.
그리고 덧붙이고 싶은 말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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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무협내에서 소재 고갈로 인한 표절이나 자기복제, 설정베끼기 등의 문제가 크게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월풍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새로운 돌파구를 보여주었다는 점과, 동시에 그 한계를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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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순문학, 역사 등의 다른 장르에서 멋진 발상이나 모티브를 차용하여 장르에 도입하는 것에 대해 환영합니다. 표절이 아니라 원작이나 차용대상을 미리 밝히거나 리메이크하는 것을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하고, 이런 점에서 월풍에 큰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물론 이러한 시도가 일반적으로 저작권시비나 도적적인 문제에 대해 어긋나지 않고 잘 해결되었다는 전제에서입니다. 월풍의 경우 미리 밝혔으니 큰 문제는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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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시도에서 중요한 것은 그 차용이 새로운 창조를 이끌어내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혀줄 때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차용의 대상인 원저작물이 상당히 유명하거나 뛰어난 경우에 어설픈 차용은 원저작물과 자연스럽게 비교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그저 아류작이 되어버리기 쉽고 원저작물에 누가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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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풍의 경우를 보면, 작가분도 원래 필력이 좋으신 분이고 이야기를 전달하는 능력이 아주 뛰어나신 분인데, 좋은 재료를 조금만 더 맛깔나게 살릴 능력이 충분한데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한 80%정도 만의 능력을 발휘하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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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풍이 대미(大尾)까지 좋은 글로 출판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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