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천사지인이 용두사미라...맘에안드신 부분이 있으실지
모르지만 극단적인 표현이 아닌지..천사지인의 시작부터
중간을 거쳐 마무리까지 이어짐이 과연 어때야 용두사미가 되는
건가요..그렇게 느끼셧다니 정말 아쉽내요.
무언가를 꽝.꽝.꽝 터트리다가 마지막 절정에 달하여
핵폭탄급 카타르시스를 느껴야 되는 것입니까.
제가 읽은 천사지인의 마무리는 한마디로 마무리됩니다.
" 신선은 내공이 필요없다." 이한마디.
장염이 모진시련과 더불어 깨달아가는 그 도가적인 탈속함이 이한마디
로 인해 글속 작가의 모든 부분이 드러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기문둔갑또한 천사지인 만큼은 아니지만 재미있게 본작품
입니다..기문둔갑에 대해선 아쉬움을 토로하시는 분이 많은 만큼 그
부분은 부정하기 힘들듯 합니다 .코끼리님 말씀에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바입니다.하지만 그래도 단점보단 장점이 크게 앞서는 작품이
라고 저는 생각되내요.
전 조진행님 글을 읽을 때 마다 구도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도가적 또는 선가적 우화나 깨달음을 약간만 차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조진행님은 오히려 도라고 해야될까 진리라고 해야할까? 이쪽에 상당히 무게가 실려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야기가 진행되 나갈 수록 캐릭터들이 개별적인 개성을 못 살리고 도가적인 해석에 함몰되는 것 같더군요.
전 이야기나 소설적인 측면에서는 이런 경향이 조금 아쉽지만..나름대로 진중한 주제나 궁리를 추구하는 모습은 좋게 봅니다.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장르소설에 무게감을 키워주는 작가라고 할까요?
하지만 도나 진리하는 주제을 너무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것 같아서(확신하기 힘든 주제라서 그런지 스토리상 중언부언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저 나름대로 파격을 바라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천사지인은 시작이 여일 했으니 무난한 수작이라 생각하고
칠정검칠살도는 상당히 좋아합니다. 2부도 상당히 기대하고 있죠.
기문둔갑은 마지막이 아쉽지만 무난하다고 생각하고 있죠.
저는 작가분들의 개똥철학이(개인적 사유) 담긴 책들을 좋아해서 인지..장르소설의 재미가 있을지 얼토당토 않을지는 확신 못하지만...허공록이나 스키마 대종사 같은 책들을 좋아합니다.
조진행님의 작품에서는 경전 외적인 개똥철학도 뻔뻔하게 펴나가는 캐릭터를 보고 싶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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