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은 비평요청을 받아 작성하는 것이며, 작가의 요청에 따라 가감없는 비평을 할 것임을 밝혀두는 바이다. 또한 연재차수가 아직 50화도 채 진행되지 않은 점에 따라 스토리적 부분에 대한 비평은 최대한 배제함 역시 밝혀둔다.
사실 이 글에는 문제점이 상당히 많이 있다. 첫째로 문장이 문제가 되며, 글의 호흡역시 문제가 된다. 사실 전반적으로 그렇게 완성도가 높다고 평하지는 못할 글이다. 우선 어느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첫째로 지적한 문장의 문제를 살펴보자. 문장에서도 여러 종류의 문제가 발견된다. 일단 그 중 먼저 꼽을 것은, 인물의 대사 부분이다.
이 글에서 인물의 대사를 보고 있자면 지나치게 과장을 하여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가시지 않는다. 그 정도가 지나쳐 유치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분명 인물간의 실제 대화임에도 불구하고 말투나 단어선택은 실제 대화라기 보다는 채팅이나 SNS에서나 보일법한 어투를 사용한다. 이 부분은 사실 대사 부분의 전반적으로 보이는 문제로서 특정한 부분을 꼬집기가 힘들다. 다만 작가가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문장을 다듬고 현실적인 말투로 바꾼다면 나아질 문제로 보인다.
그리고 또 다른 문제점으로, 과거형 문장과 현재형 문장을 혼용하는 것 역시 지적할 사항으로 꼽힌다. 이 부분은 사실상 퇴고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서 16화의 끝 부분에 '그러거나 말거나, 우끄는 수다를 멈추지 않는다.' 라는 문장이 있다. 그 앞문장도, 뒤의 문장도 과거형으로 서술이 되어있는데 이 문장 홀로 현재형으로 서술이 되어있다. 이것은 명백히 독자가 몰입을 하는데 방해를 할 수 있는 요소로서 작용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 역시 퇴고를 다시 한번 거쳐 현재형 문장이 어울릴지, 과거형 문장이 어울릴지를 다시 한번 숙고해 보아야 할 문제일 것이다.
두번째 문제로 지적한 글의 호흡의 문제로 넘어가도록 하겠다. 사실 이 부분은 간단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한 문단, 혹은 한 대사가 지나치게 긴 경향을 보인다. 특히 대사의 부분에서 그런 면모가 강하게 보이는데, 이 부분은 독자의 가독성과 직결되는 부분이기에 반드시 수정을 해야 할 문제로 꼽겠다. 이 부분은 글의 극초반부터 보이던 문제이다. 바로 1화(프롤로그 다음화)부터 곧바로 보이는 문제라는 것이다.
김판열이 집안에서 내놓은 방탕아라는 이야기를 서술할 때 즈음, '따분하고 딱딱해.' 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속마음같은게 그 예시이다. 길어도 너무 길다. 심지어 나중에 가면 이것보다도 더 긴 문단과 대사들마저 나오는 판국이다. 이런 경우, 호흡을 끊어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이렇게 긴 문단과 대사는 독자가 읽기가 어렵다. 중간중간 끊어서 숨을 돌릴 수 있는 묘사를 넣어서 문단을 바꿔주어야 가독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사실 스토리의 진행면에서도 문제를 삼을 부분은 어느정도 있다. 사건과 사건간의 연결고리를 명확하게 잡아주지 못한다는 점. 그렇기에 글을 읽다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독자가 중간중간 몇번씩 다시 집중을 하게 만드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써서 보면 그 원인이 상술했던 문장과, 글의 호흡에도 상당부분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글의 호흡부분에서 말이다. 지나치게 길게 서술된 대사와 문단에 중요한 정보가 들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길어서 대충 읽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잦다보니 생기는 문제라 할 수 있겠다.
스토리의 진행 자체는 사실 글을 쓰다보면 늘게 되어있다. 생각을 많이 하면 더욱 매력적이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게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전에 글의 형식적인 면을 좀 더 신경을 써서 스토리 그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면 더욱 나은 글을 쓸 수 있으리라 말하며 비평을 마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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