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비 작가님의 하룬을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이든도 망설임 없이 대여해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다만 10권까지 읽고나서 주인공이 역겨워져서 더 이상은 보기가 싫어지네요.
이든이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왕이 되기 전에 전쟁에 참여해서 경험 쌓는다 라는 의지는 좋았으나 그 과정과 결과는 역겹기 그지 없네요. 그리고 솔직히 왕이 되기 전에 전쟁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연결과정은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 전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이든은 가신이 탈영을 종영하는데도 불구하고 탈영을 하면 앞으로의 생에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말도 안되는 정의를 내세우면서 전쟁에 참여합니다. 솔직히 대수림 통과과정으로 이야기를 연결시킬려는 작가님의 의도로 빡에 보이지 않는 글이었습니다.
이든이 내세운 정의로 인해 그 나비효과로 펨 왕국의 국민들은 이든과 함께 대수림을 통과한 기사들에게 약탈, 강간 당합니다.
이든이 없었다면 5 원정군은 대수림을 통과하지 못했을테니까요.
대단합니다 우리 주인공 이든. 자신에게 떳떳하자는 정의를 가지고 평등한 왕국을 세우자는 꿈은 가진 자가 가장 힘 없는 자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앞잡이가 되고 있네요.
펨 왕국 국민의 입장에서 이든은 악마들을 데리고 온 악마들의 앞잡이죠. 그리고 말이 전쟁경험이지 제가 보기엔 그냥 이든의 대수림 탐험이라고 생각되네요. 탐험의 결과를 보는 주인공이 역겨워서 11권을 볼 엄두가 나질 않네요.
물론 이든이 전쟁이라 쓰고 탐험이라 읽는 대수림 원정군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제 5원정군이 전멸 당했을 테니 이든으로서는 자신에게 더 도움이되는 선택을 한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그 상황에서 다른 방법을 찾거나 자신에게 떳떳하자는 말도 안되는 정의를 내세우지만 안았어도 더 좋았을거 같네요.
자신의 결정으로 인해 펨 왕국 국민들이 약탈당하고 강간당하는 모습을 그냥 지켜보는 이든을 보며 스스로 떳떳한가? 라고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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