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 카엘을 읽고...(미리니즘 포함)

작가명 : 최규호

작품명 : 대공 카엘

출판사 : 영상노트

다른분들을 어떠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읽으면서 내내 든 생각이 자하님 작품의 "마도병기 세기언"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카엘이 환영받지 못하고 공작가에 입성하는 것부터 또 호튼이라는 주인공에 반하는 감정을 지닌 부기사단장까지.

내용 흐름의 전개도 그렇구요. 다른 공작가의 견제와 음모. 가신들의 반란, 황태자의 관심 등등...

무엇보다 재미가 없습니다. 세기언과 비슷하다보니 보면서 저절로 비교가 되고 그러니 재미가 반감되고 더욱이 소설 내에 설정이 허술해서 보면서도 몰입은 커녕 보는 내내 방해만 되네요.

무슨 말장난도 아니고 설정은 분명 주인공이 독하고 냉정한 성격으로 서술하고서는 하는 행동은 평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오히려 허세가 많은 캐릭터 같습니다. (정에 이끌리는 성격 아니라면서 호튼의 행동을 두번세번 봐주는것도, 다가가기 힘든 성격이라고 해놓고 하녀는 옆에서 종알종알;;)

거기다 무슨 공작가의 먼 친적도 아니고 기사단장이 공작가의 후계자 자리를 넘보는건(하물며 본인도 아니고)무슨 설정인지...속된말로 납뜩이 안되잖습니까. 납뜩이.

거기에 주인공은 그냥 책보고 휘리릭 정령사 되고 또 정령이 호흡법 알려줘서 오러 쉽게 일으키고. 기사들과 1대 여럿이 붙어도 이기더니 정작 호튼과 결투할때는 약해지고...설정이 너무 중구난방입니다.

1권을 간신히 보고 2권은 그냥 대화체만 대충 보다 말았네요.

대공 카엘을 보면서 느낀것은 커다란 선물 상자를 받았는데 그 안에 구겨진 신문지만 잔뜩 있는 느낌입니다.

허무하고 허탈하죠. 다시 한번 좋아하는 작가가 아니면 두권을 빌려 보면 안된다는 깨달음만 얻고 마네요.

다른 분들은 괜찮으셨나요?

[[탈퇴계정]]

(무공이나 마법)퍼주는 주인공, 자선사업가 주인공, 히로인에게 휘둘리는 주인공, 중구난방 주인공, 사이코(패스) 주인공....

많은 주인공이 있지만 그 중에서 퍼주는 주인공, 자선사업가 주인공이 제일 꼴불견 ....

이 책은 보지 않았지만 의외로 안 보고 싶을듯...

[Bellcrux]

시작 전에 설정은 해놨는데 막상 내용전개하자니 원하는 방향대로 안되고 그러다보니 끼워 맞추기 바쁘고 딱 그 꼴

[가네스]

bellcrux 님 말에 공감하네요.
특히나 정말 보면서 도저히 눈뜨고는 못볼 장면이 정령이랑 계약 할땝니다. 정말 손발이 오그라 들죠.
쥔공 쫒아 우르르 달려 가는 장면은 정말이지...작가님이 그 부분에서 독자로 하여금 대리만족 느끼게 하고 싶으셨던것 같은데 그러기는 커녕 민망하고 부끄럽기만 했네요. 부하들 우르르 끌고 가서 자기가 정령이랑 계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은 쥔공의 치기어린 모습과 허세만 보여줄 뿐입니다. 그래놓고 독하고 냉정한 성격이래요...OTL;;

[바톤]

세기언과 내용이 너무 비슷합니다.
약간의 설정만 바꾼 듯..
설정을 비교해보면
세기언 :::: 공작카일
주인공을 공작에 머물게 해준 할머니 =:::고모.
주인공을 시기하는 인물 마병기사단장:::: 기사부단장
중간에 대결하는 과정에서의 멘트 어떤 방법으로 이겨도 상관없다라는것
거의 같음.
마도병기;;; 정령.
기타 사건들 순서도 동일.

보면서 이거 마도병기 세기언과 완전 비슷..
아니 어떻게 내용전개가 이렇게 유사하고 등장인물의 특징도 비슷.. 거기에 멘트도 거의 동일.. 중간 한두글자 차이거나 할듯..

[관측]

정령뽑는데서 그냥 덮었습니다.. 멸종되어가는 마법사보다 더 희귀한건데 그냥 쑤욱 뽑아버리고.. 갈등따위는 부하들 달래는정도의 갈등... 그냥 주인공 짱 나머진 해바라기 정도?

[진지물광팬]

관측님/ 그러심? 난 초반에 주인공 공작가 굴러들어오면서
주인공묘사할때 접엇는데 인내심많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