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제국이 안타레스 백국 치는데 현실적 문제가 거리가 너무 멀다(가는 길에 타국 가로질러 가야한다), 교단의 반발을 살수 있다 정도인데.. 후자는 세이어의 말을 따르기 위해서다 라고 대충 어거지로 밀어붙일 성격인거 같고
다른 나라들 반응은, 너 왜 그렇게 과민반응해? 좋게좋게 넘어가자~ 정도 일뿐이니 굳이 다른 나라들도 말릴 이유는 없죠. 딱히 도와줄 이유도 없지만, 고위층에 은의현자 관련 인물들이 바람 넣은것도 있고, 제국의 협박성 멘트로 압박한것도 있으니 오러 유저 차출해준거구요.
후자야 뭐.. 제국이 유일하게 사과 안 받아줬는데 좀 안일하게 대처한건 맞네요. 군 이끌고 올 수 없으니 지네들이 어쩔꺼야? 정도로 생각했다고 나와있긴 하네요. 그리고 30명 정도만 소수로 움직이는건데, 정보력이 별로인 백국입장에서는 사전에 눈치 채기도 힘들지 않나요?
채월야님/ 저는 그 부분이 매끄럽게 잘 넘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마다 관점이 다르군요. 자신의 얼굴이니 죽이기 찝찝하기도 할테고 책에 설명한대로 레펜하르트가 피에 미친 살인마도 아닌데 필레나를 다치게 하면서까지 급박하게 죽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봅니다. 어차피 테스론은 빈사 상태였으니까요. 게다가 필레나가 테스론을 데리고 도망을 가던 마법을 쓰던 죽일 자신이 있으니까 여유를 부리던 거고요. 설마하니 딱 한 번 보았던 공간이동이 가능한 최상급 아티팩트를 필레나가 가지고 있으리라고 어찌 알았겠습니까? 그냥 상황 지켜보면서 천천히 마무리지으려고 했다가 뒤통수 맞은 거지요.
혼몽의주기님// 저도 채월야님 과 같은 생각입니다. 10권만 따로 읽으면 그나마 낫지만 9권읽고 바로 10권읽어보세요... 바로 그 직전에 자기가 죽을 뻔 했다고요? 그런데 저런 진행이라니.. 저 역시 중요인물 지금 죽일 수 없어서 억지로 살려두고 이유 주저리주저리 갖다 붙인 느낌이었습니다.. 에초에 테스론이랑 처음 붙는 것도 아닌데 얼굴 핑계되는 것도 그렇고 여자친구도 저번에 붙은 때 한 번 마주쳤으면서 딱 그 타이밍에 알아본다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또 애초에 앞에 언급했드시 별로 신경도 안쓰던 사람이었는데 말이죠...
오러 유저만 몰려간게 나름 이해가 되긴하는데요? 확실히 여론이 그래도 일단 끝장 내놓으면 상관없는 거잖아요. 차후 비난보단 끝장낸 후 이득이 더 크다고 봤으니 오러유저로 속전속결한 것 같아요.
그리고 테스론 살려준거는 동질감 같은 것 아닐까요? 우선 같이 과거로 회귀했다는 점, 상대방 몸이 본래 자신의 것이었다는 점, 짐 언브레이커블의 고통을 경험(?)했다는 점 등 처럼요.
게다가 원래 주인공은 마법사로써 이성적인 면모를 보였다면, 언브레이커블 무문에 의해 '개조'되면서 많이 감성적인 면을 보여주잖아요. 충분히 있을 법 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이해가 안되는 점은 테스론을 살려준 점 외에도,
10권 즈음에 와서 가장 이해가 안되는 점은 처음에 제라드옹이 수업(?)를 끝마치고 강조한 것중에 하나인 '억울한 자의 편에 서라' 라는 점입니다. 이 말을 전생의 테스론에게 안 했을리도 없고 그렇다면 테스론 또한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일생을 살았겠죠. 레펜하르트가 마왕일 시절에는 테스론이 인간쪽이 '억울한 자'라고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머리가 좀 딸리는 데다가 마왕이 도시를 날려버리지를 않나 노예들을 세뇌해서 사람들을 죽이고 언데드로 쑥대밭을 만들고 심심하면 광역주문으로 몰살시키고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전생 후의 테스론은 어떤가요.
이미 그는 원래 세상이 인간종족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것이었으며 그것을 인간이 강탈해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확고히 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조직인 은의 현자에 들어가서 정말로 억울한 사람들을 죽이고 있지요.(유적발굴자등) 아무리 마왕에 대한 증오심이 끓어 넘친다고 해도 미치지 않고서야 이게 가능한 일인가요.
테스론문제는 확실하게 임경배님의 실수로 보입니다. 살려준것도 그렇고 능력문제라거나, 사상문제라거나 말이죠. 테스론이 전생에 워낙 막살아서 회귀하고도 그 방식대로 산다면 문제없는데 레펜의 두뇌를 가지고도 인류를 위해 은의현자 편을 든다? 좀 말이 안되죠.점점 레펜은 회귀의 단점만 부각되고 테스론은 장점만 부각되는것 같아요.
애초에 설정에 문제가 있는것도 같고요. 테스론 몸이 두뇌가 영꽝이라지만, 인공 주마등이 가능하죠. 순간에 일평생을 본다는게 주마등인데 이게 인공적으로 가능한데 아직도 머리가 딸려서 마법이 후달린다? 말이 안되는거죠. 저렇게 주마등을 많이 하면 두뇌도 많이 개발되어야 할거 아닌가요? 이럴거면 애초에 인공주마등같은걸 들먹이지를 말던가 말이죠.
갈수록 이러저러한 틈이 많아지는것 같네요
일단 저도 테스론을 살려주기 위한 장치들이 매끄럽지 않다는데 동의합니다. 아니 전반적으로 극을 이끌어가려고 좀 무리한 상황설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보이죠.
대표적으로 레펜하르트의 이성과 테스론의 두뇌 사이의 불균형 문제가 너무 편할대로 왔다갔다합니다. 아무리 노가다 단련을 한다지만 뇌가 연산력만 따로 발전하고, 여타의 사고력은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묘사되죠. 그런데 또 종종 비상한 계책이나 안배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것이 작가가 의도한 불균형에 대한 현시 장치라면 충분한 어필에 실패했다고 평가합니다.
다음으로 테스론의 사상 문제는 크게 문제삼을 부분이 없다고 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빠져나갈 구멍이 꽤 있다고 해야겠네요. 이를테면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은 맞지만 어디까지나 인간 한정으로 적용하는 겁니다.
묘사된 제라드의 성격을 보면 약자에 대한 치밀한 정의를 제시해 줬을 것 같지는 않죠. 그러니 테스론 역시 본인의 인생을 살면서 나름의 정의를 내렸을 겁니다. 게다가 말년에 종족의 사활을 건 극단적인 전쟁을 했으니 이종족을 동류의 사람으로 인식하기는 아마 당대의 사람들보다 더 힘들겠죠.
그리고 본문의 지적에 대해서..
1. 제국의 오러 유저를 이용한 특공에 여타의 국가들이 동조한 것.
기본적으로 여타 국가들은 그 공국을 싫어했죠. 거기에 백국의 저자세, 권왕이라는 특수한 칭호가 쌓아온 단순무식한 이미지, 로비 등을 더해져서 "한 번 정도는 그냥 넘어가지 머." 이런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제국에 동참한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겠네요.
(1) 제국은 어쨌거나 제국이니 알아서 기는 모션을 좀 취해줘야 함.
(2) 은의 현자의 압박을 받고 있었지만 대세에 밀려 딱히 묘수가 없었던 왕들에게 좋은 기회가 됨.
(3) 소수지만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백국이라는 싹을 밟아놓을 수 있음.
이중 일부는 작중에서 묘사가 되었고 후에 추가가 될 수도 있겠죠. 그러니 공격에 가담한 것 자체는 수긍할만 하다고 봅니다.
2. 백국의 방심
이건 본문의 지적에 동의합니다. 너무 안일하죠. 지금까지 보여주었던 역량에 비하면 극을 이어가기 위해 일부러 무리를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지금 편수 늘리는 걸로 보입니다. 9권과 10권을 따지면 공국에 숨어들어 이종족 노예들을 구하고 그후처리를 하다가 제국이 모은 오러유저들에 기습당하다 제라드옹이 나오면서 끝인데 전투장면 빼면 실지내용이 별로 없다는 게 눈에 너무 들어옵니다.
그리고 전생의 마왕이였을 때의 능력은 먼치킨인데 게릴라전 말고 방어전하다 밀린 주인공이 테스론으로 전생하고는 너무 허접한 능력을 보여주니 그것도 좀...
전생에 혼자였다면 세계를 멸망시킬 정도의 능력자가 지금은 영...
나름 인기있는 작품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편수를 늘리는 것은 이해한다지만 너무 노골적이면 보기 힘들어지는 게 당연하지 않을까 하네요. 분명히 그런 분량늘리기에 실수가 늘어날 테니까요.
사상 부분 말인데 충분히 가능해요.
암만 똑똑하고, 현실 어쩌고 해도,
한반 굳어진 사상이 바뀌는 건 쉬운일이 아닙니다.
영영 안 바뀌는 사람도 있죠.
현실에서 그런 사람 한번도 못 봤나요?
그리고 보니까 세계관 자체가, 뇌는 거의 연산력만 지원하고
사유나, 영감, 지혜, 성격 같은 부분은 영혼의 영역인듯 싶은데요.
레펜하르트가 10몇살 때 만들어 냈던 이론들을 테스론은 꿈도 못 꾸고 있다는것이
그걸 증명하죠.
머리 좋아졌는데도 어쩌고 할 부분은 아닌걸로 보여요.
글고 테스론 살려낸거야 뭐 구구절절 하긴 하지만,
전 살려놓는 쪽을 좋다고 봐서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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