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글에 대한 비평을 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소설이라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주인공의 무공 수준은 적절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무공을 모르는 사냥꾼에서 시작하여 종국에 가서는
그 또래에서는 거의 가장 강한 무공을 소유하게 되는데...
애초 설정이 주인공이 천고의 기재도 아닌 평범한 사냥꾼인데 주인공의 무공이 유아독존식으로 강해졌다면 저는 오히려 실망했을거 같습니다.
사실 무협 소설의 모든 주인공이 무림에 독존하고 천하십대 고수 수준의 무공을 지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요는 주인공의 무공이 어떠하든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님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염왕을 14권 동안 거부감없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주인공의 심계 또한 납득이 가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주인공의 '심계' 역시도 무공과 마찬가지로 계속 성장해가고 있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만 보면 주인공을 도와준 사람이 피해를 입고, 주인공보다 명석한 사람이 주인공에게 속게 되지만...그러한 결과를 얻게된 과정(인물간의 심리묘사)을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이 갔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독하게 복수를 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강시계획'의 예를 드셨지만...염왕을 읽어 보지 않으신 분들은 "주인공이 14권의 여정끝에 겨우 강시계획 하나 망쳤어?"라며 비판하실지 모르지만, 글 속에서 '강시계획'은 주인공의 주적들이 1권 부터 14권에 이르기까지 목적(미리니름일 수 있으니 밝히지 않겠습니다.)을 달성하기 위해 굉장히 열성적으로 매달렸던 계획입니다. 그리고 이 '강시계획'을 저지하면서 적측의 수많은 고수들을 살상했고요. 겨우 '강시계획' 하나 저지했다고 폄하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주인공이 독하지 않다는 점에는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애당초 주인공은 평범한 사냥꾼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주인공은 권수가 늘어갈수록 독해져갑니다. 저는 글을 읽으면서 복수와 동료애(?) 사이에서 인간적 고뇌를 하면서도 취할건 취하고, 버릴건 버리는 냉정한 주인공을 백야님이 충분히 잘 묘사했다고 생각하고 그에 감탄합니다.
글이 길어져 버렸네요. 모든 독자가 각기 선호하는 주인공과 스토리 라인이 달라서 이런 글이 올라오는 거 같습니다...사실 취향에 대해서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지만 작가님이 대충 썼다느니, 글이 점점 나락으로 빠졌다느니 하는 말은 좀 아닌 거 같아서 문피아 생활 7년여 만에 처음 댓글을 달아봅니다.
구리참새님이 많이 기분이 상하셨군요.생각은 사람마다 다 다르니까요.구리참새님의 말씀도 옳은 말씀 입니다.
단 오해하시는 부분이 계셔서 댓글을 답니다.작가님이 엉성하다는 것하고 글이 엉성하다는 것은 매우 다른 이야깁니다.또한 작가님이 조루라는 것하고 글이 조루라는 것도 매우 다른 이야깁니다.전자는 인신공격이고 욕이지만 후자는 비평에 해당됩니다.제 여동생은 깔끔하고 단정하지만 음식은 못 만듭니다.음식을 지저분하게 만든다고 사람 자체가 지저분한 여자가 되는 건 아닙니다.제가 꼭 작가님의 인신을 공격한것처럼 알아 들으셔서 설명을 드립니다.
1. 저도 제목을 염왕이라 칭하기는 제목의 상징성이 좀 낮다 봤습니다.
2. 무공 강한 걸로 주인공이 결정되는 무협을 원하셨군요. 안보시면 됩니다. 그딴 말이 어디 있냐고요? 작가분께서 무공 킹왕짱을 그리실 생각이 애초부터 없는 무협인데(무림포두도 그렇죠) 기대를 애초부터 잘못하신 겁니다. 책을 잘못 골랐다고요.
3. 딸랑 강시계획? 위에 크로우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 '딸랑' 강시계획 하나가 1권부터 완결 때까지 계속되어온 음모집단의 목적입니다. 독하게 복수라는 부분은 애초부터 무리였습니다. 아니 마지막 부근에선 계속 잊지 않고 읊조리며 그리 행동하려는 것부터가 점점 독해지려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지더군요.
4. 급마무리? 앞으로 백야님 작품은 3~4작품까지 안보시면 됩니다. 보지 마세요. 시리즈니까 한동안 이런 식일 겁니다. 무림포두부터 시작해 무림오적, 그리고 마지막 시리즈를 종결식으로 하실지 아니면 시리즈 마지막으로 총결로 하나 더 나올지 모르겠지만 무림오적 시리즈는 이렇게 진행되겠죠. 안풀린 부분도 다음 시리즈에서 쪼금식 나오는 식으로. 한백림 시리즈와는 또다른 풀이방법이죠.
결국 A 이거 뭐지? 하면서 골랐다가 A가 나오니 이거 내가 기대한 내용 아니잖아! 하며 ㅉㅉ~거리는 글로 보이는군요.
먼치킨을 원한다라? 무슨 오해와 곡해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염왕에 대한 제 비평은 염왕이라는 제목과 1권의 내용이 그 후 진행과 너무 안 맞는다는 것이죠.비장한 제목과 1권의 원한 형성 과정을 보면 분명 냉혹한 복수극이 되어야 하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엉성한 고발극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게다가 지능지수가 낮은 주인공의 행동이 글의 퀄리티를 심각하게 떨어뜨리죠.예를 들어 볼게요.연무관에서 패왕도를 얻고 교두들과 같이 취몽월영을 찾아 나왔다가 정체를 들키고 폭주하는 장면이 나오죠.주인공은 다시 표국으로 돌아가 죽은 친구의 영정에 향을 올리고 사죄를 하죠.좋아요 여기까지...근데 부상당한 동료는 왜 만나러 갈까요?정체를 들킨 자신과 같은 조라는 사실만으로도 숱한 취조에 시달릴 동료인데 만나러간다??? 것두 몰래 만나는 것두 아니고 역용을 하고 감시자를 따돌린다???그럼 사람들이 뭐라 생각할가요? 동료를 스파이라 생각할가요? 아 인정 많은 간세구나 생각할가요? 결국 동료는 고문 끝에 죽죠.
문제는 이런 장면이 부지기수로 나온다는 것이죠.한심한 일이죠.차라리 제목을 약한자의 복수 이렇게 잡았으면 이해합니다.염왕이라뇨? 아~염상들의 왕인가요? 낚시에 낚인 나도 멍청하지만 그렇다고 먼치킨을 원하는건 아닙니다.곡해하지 마시죠.무공이 약해도 처절할수 있고 머리가 나빠도 독할수 있잖아요.복수극이란 그런거죠.아닌가요???
누가 "뼈와 살이 타는 밤"이란 소설을 쓰고 1권에 건곤건설의 첫째 아들 천희수의 마수에 빠진 엄마와 여동생.결국 그들은 천희수의 마수에 몸을 "삐리리"고(19금 이상임) 광기에 찬 모습으로 복수를 다짐하는 주인공....두둥. 이러면 다음에는 납치극이나 강간물 또는 그와 비슷한 장면을 연상하는게 보통인죠.근데 읽어보니 헐 하이틴 로맨스네 내용도 천희수의 여동생과 알콩달콩 12금 연애를 하는 내용 정도.복수란게 고작 결혼 첫날밤에 신부(천희수의 고모 정도로 할가요?)를 버리고 도망치는 정도다 이러면 욕 나오지 않을까요? 마지막 대사는 이렇게 끝나고요.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장례식장...뒤로 보이는 건물에서는 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솓아 오른다.그 곳은 화장장 뼈와 살이 타는 곳이다....(OTL 제목에 이런 깊은 뜻이.염(상들의 )왕 이후로 처음 느끼는 좌절이야 ㅠㅠ)
곡해와 오해는 무슨? 염라대왕이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다고 했는데 글 속에서 주인공의 복수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았어요? 주인공이 해야할 복수의 대상은 세계의 절대지배자인데도 주인공의 과감한 칼질에 복수할만큼 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밋밋하다구요? 그건 님이 자극적인 양산형 먼치킨에 익숙해 있기 때문이예요.
그리고 지능지수가 낮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홀로 살아남기 위해 머리와 싸움으로 사투를 벌입니다. 마땅한 세력도 없고 경험도 적은 20살 안팎 사내가 그보다 뭘 더 잘할수 있을까요? 시행착오는 당연히 있는 거 아닙니까? 대단한 세력에서 공들여 키워낸 이들사이에서 한발짝만 잘못 디디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극한의 위기에서 일보일보 고민하고 위기를 헤쳐가는 모습이 대견하지 않나요? 혹시 요새 나오는 환생형 인물들의 넘치는 경험과 지식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거 아니예요?
남보다 훨씬 대단한 무공과 경험 그리고 지혜로 적을 압살해 가는 먼치킨 소설에 익숙한 분은 만족할수 없겠지만 주인공은 누구보다 똑똑하고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배불뚝히 아저씨가 주인공인 무림포두보다는 별루였지만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읽었는데 안타깝네요..이정도로 평할 작품은 아닌데 그래도 비평글에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특정 부분은 이해 못할정도는 아니니라고 생각합니다.작가님이 초반에 설정했던 주인공의 복수에 대한 다짐과 생각,심리등 보았을때 자신이 직접 말했던 염왕으로써 더 냉정하고 처절한 복수극을 독자들은 기대했을텐데 조금 밋밋한 부분이 있기는 했습니다.이미 주인공이 복수에 대해서 스탠드가 어느정도 잡힌 상황에서 중간에 타인의 행동과 사건으로 주인공이 생각하는데 복수에 대한 생각과 심리 변화가 갑작스럽게 마치 리셋이 되거나 큰 기복을 보여주는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있었구요..
사실 이 부분은 그 뒤에서 주인공의 특정 부분을 끌어내기 위해서 작가님이 의도적으로 설정한것인데 그때까지 주인공의 스탠드로 봐서는 크게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고 매끄럽지 못해서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차라리 처음에 가제로 설정했던 무림엽사가 더 좋았지 않을까 합니다..아무래도 염왕이라는 타이틀과 초반 주인공이 말했던 복수에 대해서 점점 갈수록 독자들에 기대치를 충족 못한 부분이 있어서 실망하신분들도 있더군요..결국 복수극이라는 소재에 대한 각자의 기대치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끝이 흐지부지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무림 4대 가문 대항해 나가는 시리즈 물이라서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시작은 하찮았지만 각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점점 성장해나가죠.
무림포두, 염왕 이렇게 지금 2부작이 끝난 시점이구요.
작가분 맘이지만 나중에는 이 주인공들이 모여서 대망의 완결을 지을 수 도 있을 듯~~~
주인공이 무공이 엄청 쎄진 않았지만 충분히 재미를 느꼈는데,,,
어떤 소설이라도 흠 잡으면 능히 오류를 집어낼 수 있지만
염왕은 전체적으로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이라 생각하구요.
작년 최고의 작품으로 염왕과 절대강호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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