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쪽으로 소재가 갑자기 생각나서 말이죠........
"무협, 취향에 안 맞다면 자기가 개척해나가면 될 거 아뇨!"
........야자 시간에 왠 망발인지 몰라도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좀 뭐랄까, 출혈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정과 사 이런 양립 구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질 않았고, 무공에 대해서 상당히 사기 같다고 여겨서 그다지 좋아하지 않은 무협에 대해서 생각을 전환하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동화적 판타지도 국내에 몇 편 없는지라 저 스스로가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 동화적 판타지야 외국 쪽에 상당히 많다보니 그걸 좀 참고하면서 보고 있으니 정확한 의미에서 개척은 아니지만.
그거 때문에 친구들에게 몇 가지 말해보니까 말하길-
"무협 소설에서 관절기 쓸 일이 대체 뭐 있고, 파운딩은 왜 쓰며, 벨리 투 벨리 스플렉스는 왜 쓰는데? 이종 격투기나 레슬링이냐?"
........이게 제일 걸리더군요. 뭐 무공 이름이 그렇지야 않지만요(한자가 안 되니까.......)
솔직히 말해서 제가 무협 소설을 읽을 때 아무래도 가장 걸리는 게 그런 쪽이거든요. 무공 쪽을 연상하다보면 어느 사이 무협 영화가 되고, 그러면 뭐 할 말 없어집니다. 영화로 상상하다보면 완전......겍. 거기다가 한국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할 것이 어째 중국 그쪽으로 완전 연상이 되다보니까 어딘지 모르게 어색해져서 그 어색함을 눌러줄 정도의 명작이 아니면 읽다가 관둔 적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요. 실사와 무협 속의 세계는 좀 다르게 느껴지니까.......거기다 제가 일상적인 내용을 소설에 많이 쓰다보니까 그 당시의 문화가 어쨌고 주거가 어땠는지, 그런 것도 자세히 써야 하는데 그걸 계속 조사하다보니 어째 무협 소설에서의 환상이 서서히 깨어지면서 퐁........완전 실사판이 되는 관계로 또 다시 절망하고.......
(실제로 그렇습니다. 너무 조사하다보면 정말 무협에 대한 환상이 깨질지도 몰라요.......주거나 그런 것에 대한 걸 면밀히 조사하다보면 정말........무협 소설에서 가졌던 환상은 와르르 무너지게 되죠.)
그래서 뭐, 일단은 어쩌다보니 적은 게 있기는 한데 그게 결국에 차기작이 될지, 아니면 차기작이 아니라 아예 안 나올지도 모르지만 나오게 된다면........연재야 물론 하겠죠. 지금 쓰고 있는 거 쓰면서 쓰기는 좀 그렇겠지만.
중국에 대한 환상과 실제.
........에구구, 실제 그 모습을 따르기는 따라야 하겠지만 환상을 조금 집어넣어야 하는데 그 환상의 양이 과한 걸 보게 되면 참........
판타지도 뭐, 중세를 연상하고 보면 완전 꽝이 되는 작품이 좀 수두룩하기는 하지만 거기 같으면 아예 "다른 세계 이야기잖아........"라고 넘어가죠. 퓨전은 뭐......차원 이동을 한다고 해도 제발 여기로 안 와줬으면 좋겠고. 귀환하면 뭐 현대로 귀환은 안 해줬으면 하고.........
이런 식입니다.
별로 할 말은 없었어요.
자료라면 일단 옛날에 구해놓은 게 있기는 하니까 그걸 쓰겠지만요.
뭐, 나무의 마도사 66편은 될 수 있는 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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