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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때 초식 설명 미흡

작성자
Lv.15 만리표
작성
03.03.10 16:38
조회
1,926

고무림 애독자 입니다. 비부 혹은 투쟁하는 경우에 초식 설명부분에 대하여 약간 언급하고자 합니다.

1. 저의 경우, 무협지를 지금도 애독하는 이유는 첫째, 읽어가면서 주인공과 함께 마음 아파하기도 하고 , 함께 유쾌하게 웃기도 하면서, 주인공과 함께 악인을 처벌하는데 제마음이 동참하기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동참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나는 작가의 초식설명을 머리속에서 그리면서 나도 함께 날아다니며 치고 박고 박투술을 벌리는데, 작가의 초식 설명이 부족하기때문에 이게 잘 안되는 것이죠. 그러니 문제가 발생하죠. 즉, 재미가 반감된다는 것이죠.

2. 이것은 초식이 황당하다거나, 상식에 맞지 않다, 또는 논리적이지 못하다 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초식이 황당해도 좋고 비논리적이라도 좋으나, 투쟁(또는 비무)결과가 나오기까지 작가나름대로의 설명이 없거나, 있어도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죠. 설득력이 없다는 것은 작가나름의 초식에 대한 가치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3. 제가 그래서 수십년전에 재미있게 읽었던 군협지를 다시 보았지요.(금검지는 시간이 없어서 못봤구요. 두작품다 와룡생 작품입니다)

  그랬더니 고무림의 작품들과의 차이점을 크게 느끼는 것이 있더라고요.

  첫째, 스토리 구성입니다.

          그 때나(와룡생 작품이 유행할때) 지금이나 주인공은 처음부터 역경으로 시작하더군요(예를 들면, 고아 출신, 지체장애 출신, 조실 부모).

왜 이래야만 좋은 소설이 됩니까?

평범한, 현실로 본다면 우리네 평범한 서민들중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박찬호라든가 박세리(어렸을 때,가정형편은 약간은 어려웠으나 끼니를 수시로 굶었다는 얘기는 못들었습니다), 이 번 월드컵 4강 선수들 등등 많습니다.

제가 작가 지망생인 여러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평범한 서민도 열심히 노력하면 무림제일고수가 될 수있다. 무림맹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 무협지가 청소년들에게도 재미만으로서의 소설이 아니라 훌륭한 가치관을 키우는데에도 큰 일조를 하리라 생각됩니다.

평범한 서민으로서 무림맹주가 된 사람들 많습니다, 예를 들면 박정희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링컨대통령, 나폴레옹 등등 많습니다.

  둘째, 군협지를 새로이 읽으니, 옛날에는 그렇게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번에는 옛날만큼 재미가 없더군요.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싸움에 있어서 초식설명이 매번 지루할 만큼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더군요. 그러니 싸움의 결과를 빨리 알고 싶은데 초식 설명이 지루하니, 짜증이 나지않겠습니까?

   그러나, 고무림의 작품들을 보면 초식 설명이 두줄~ 네줄정도에서 끝납니다.

주인공의 멋있는 초식을 연상하면서, 이번에는 어떤초식을 써서 어디를 공격하면 상대방이 어떻게 피하고 그러면 어디를 어떻게 공격하고 이렇게 생각하고 읽고 있는데

작가님들의 작품에는 주인공이 누구하고 싸웠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 그래놓고는 다음 줄에는 두줄정도의 초식설명이 나오기도 하고...

도치법은  왜 그렇게 자주 사용합니까? 가끔가다 사용하여야지요.

하여튼 초식설명이 미흡한 것 같아요.

작가 지망생 여러분들이 무협영화, 격투기(태권도, 택껸, 유도,레슬링등등) 등등을 현장에서 보시면서 좋은 장면이 있으면 수시로 메모를 해 놓는다면 얼마든지 좋은 격투장면을 멋있는 초식으로 포장해서 작품에 나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이 잘 안되나 봐요.

제 생각으로는 와룡생 작품의 초식 설명은 쬐끔 길고 , 고무림의 작품들은 초식설명이 좀 짧고 하니, 그 중간정도의 초식 설명이라면 좋지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여튼 중견작가나 신입작가분들이나 간에, 허구라도 좋으니 격투시 상호간의 어떤초식으로 어디를 공격하고 방어하고 등등 설명을 지금보다는 자세히 설명을 해주신다면 좀더 나은 무협지가 되리라 생가되어 몇자 적습니다.

(근무시간중에 적으려니,시간이 없어서 그리고 눈치도 보이고 해서, 구체적인 인용을 못해서 죄송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30 남채화
    작성일
    03.03.10 17:05
    No. 1

    고아 출신, 지체장애 출신, 조실 부모는 역경중에 하나입니다.
    주인공의 정신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하나의 글의 반찬중에 하나죠.

    만약 박찬호의 가정이 부유하고 박찬호가 따로 야구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었다면 지금의 박찬호가 있었을까요?
    자신의 재능을 갈고 닦았을까요?

    그리고 초식설명은.. 뭐 같은생각이긴 하지만.. 한문의 뜻을 찾아보고 한다면 어느정도 머리에 그려지니 그것에 작가의 설명을 더한다면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글이
    작성일
    03.03.10 17:26
    No. 2

    요즘 몇몇 환타지를 보면 책 말미에 설정용어집 같은게 나오던데..
    예)불바다 마법: 최고위 마법으로 불바다를 만든다.
    절단 신공 : 절정에 이르면 독자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올려주며
    상상력을 키워주나 극성에 이르면 독자들을 패닉으로 몰고 간다.
    무협도 주석까지는 아니더라도 말머리나 말미에 초보자를 위해서
    간단한 인물소개나 무공설정 같은게 있으면 휠씬 나을것 같기도
    하네요..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旦夢
    작성일
    03.03.10 17:46
    No. 3

    예를 든 사람들 대부분이 평범하지 못한 인생을 보낸 분들이 아닌가요?
    저라면 같은 상황에 좌절에서 벗어나기 힘들듯도...합니다.

    주인공이 특출나거나 천형을 타고나거나 태어나 눈도 뜨기전에 중원 구만리의 하늘아
    래 정처없이 떠돌아야만 꼭 좋은 소설이 되는건 아니지만 이런점들은 장차 주인공의
    신분내력이 되고 사건을 만들어주며 이야기를 진행하게 되는거 아닌가요?
    나폴레옹은 평생을 전쟁과 함께 보냈고 사생활과 말년이 명성과는 천양지차죠.
    4강신화의 주역들은 신화 이전에 국내에서 이런저런 고생을 했고 외국에서는 인지도
    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축구훈련 자체가 일반인의 체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죠 -_-;

    중국, 한국, 일본(?) 이 삼국의 무협지풍은 많은 차이가 있습니.. 각국의 문화차이와
    시대성을 반영하고 번역과정에서 이 차이는 더욱 두드러졌겠죠.
    말씀하신대로 중국쪽의 무협은 스토리를 탄탄하게 이끌며 묘사에 치중하고 얽히고 얽
    힌 얘기는 과거, 현재, 미래를 흐르는 큰 줄기가 되어 또하나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듯
    합니다.
    일본은 스케일이 작은편이며 사무라이나 낭인들에 대한 예찬, 또는 이름난 사무라이들
    의 발자취를 각색하거나 통속적인 연예담에 치중하기도 하며 무엇보다도 개인간의 은
    원관계나 대결구도가 전쟁과 맞물려서 고난을 가중시킵니다.
    (개인적인 소감입니다...일본무협 전부를 봤다고 말할 수도 없고 일본에 무협이란 장
    르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무협과 비슷한 낭인무사에 대한 소설을 조금 읽어
    봤을 뿐입니다.)
    한국무협은 두나라와 비슷한점도 많지만 틀린점도 많습니다.
    우선 중국쪽에 비해 묘사가 적거나 단순한 묘사와 몇몇 무공초식명으로 끝내는 것은
    빠른전개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글에 속도감이 붙어서 긴박감과 주인공이 겪는 고난을
    보다 긴밀하게 느낄수 있습니다.
    또한 초식명에는 동작이나 신체부분을 나타내는 것이 많기에 어느정도 익숙해진다면
    머리속에서 초식과 초식사이의 연결을 본것처럼 어려움 없이 이어지지 않나요?
    그리고 여러 무협소설을 보면서 많은 무공초식들의 형태는 선명하게 각인되었다고 생
    각됩니다. 선인지로나 독사출동 팔방풍우같은 무공명은 한장의 그림처럼 주인공의 움
    직임이 연상되지 않나요?

    자세한 묘사의 장점도 있지만 현재의 한국무협소설의 특색이 지니는 장점도 있습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ㅜ_ㅜ 글을 쓰면서 이런 내용없는 글을 올리는 것은 그만
    두고 글을 읽으러 가고싶다는 생각이 얼마나 들던지...지금이라도 지우고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 熱血
    작성일
    03.03.13 04:14
    No. 4

    하나만 첨가..

    링컨과 나폴레옹은 서민이되 평범한 사람이 아닙니다..

    조실부모에다가 마지막으로 부모님(어머니였던가?)이

    돌아기실때 남겨진것이 성격책하나가 전재산이라는것은

    유명한 일화죠.. 그리고 무수한 실패를 딛고 일어난 사람이죠..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도 역경을 겪을 사람들이 평범한 사람들

    보다는 강합니다. 정신적인 면에서.. 그래서 서로들 넣는게 아닐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熱血
    작성일
    03.03.13 04:24
    No. 5

    그리고 하나만더..

    박찬호나 박세리는 성공은 했으되 역사에 길이 남을 만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최초라는 수식어를빼고 단지 실력만으로

    베이브루스나 다른 최고의 선수와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축구는 단체경기 입니다. 예가 적절치 않군요.)

    그러나 주로 무협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그 시대나 한 세기정도가

    아닌 거의 몇 세기의 인물중에 가장 출중한 성취를 이루는게 대부분

    이죠.. 이미 실제의 역사에서도 몇세기간이나 이름을 남기는

    자수성가형 인물이 평범한 배경 출신보다는 다른 쪽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PS..박정희전대통령은 노태우나 전두환과
    같이 무림지존이 된것은 어디까지나 쿠테타죠.
    자기 자신만의 힘이 아니죠. 권력남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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