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에 삼재검법으로 강해지는 글이 있네요. 저도 글을 써 보고 싶어서 가끔 생각나는 것들 적어 두는데 마침 비슷한 주제의 글이 있어서 올려봅니다.
무술과 내공
각 문파의 무술은 단순한 기술을 바탕으로 최대의 효과를 위해 점점 발전해서 수많은 초식을 낳았고 비슷한 기술고 있고 자기들만의 독특한 기예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오래된 문파일 수록 선조들이 하나씩 연구하고 발전 시켜서 더 정교하고 효과적인 무술을 지녔는데 순수한 육체의 힘만으로는 머리로 창의한 기술을 실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
그를 보완하고 초식 하나하나에 최대의 힘을 낼 수 있고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그 문파 특유의 내공이다. 내공은 초식과 따로 수련하기도 하지만 내공과 초식이 따로 돌아서는 무술의 효과를 최대치로 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서 발차기에는 앞차기 옆차기 돌려차기 뒤돌아차기가 있다. 앞차기는 단순하고 빠르다. 거기에 내공을 실으면 빠르기에 무게를 줄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하고 세밀한 다리의 많은 혈 하나하나마다 깊이 내공을 보낼 수 있다면 그 파괴력은 몇 배로 늘어난다. 차는 발뿐만이 아니라 지지하는 발 허리 상체 균형을 맞추는 팔에도 고르고 깊은 내공을 세맥 깊숙이 보낸다면 역시 그 위력은 더욱 뛰어나진다. 앞차기를 하다가 상대의 반응에 따라 옆차기도 돌려차기로도 변형시켜야 하는 긴박한 순간에 내공은 큰 위력을 유지하면서 순발력까지 높여주니 내공이 없이 고수를 상대한 다는 것은 분명 어불성설이다.
이런 이유로 명문일 수록 초식의 기술뿐 아니라 내공의 깊이가 뛰어나게 달라진다. 오랜 세월 경험과 타문파의 기술을 연구하고 노력한 증거인 것이다.
어느 문파의 무공이든 기초부터 시작하지 않는 것은 없다. 기초무공을 익힐 때는 무공서에 나와 있는대로 가르치는 대로 무조건 외운다. 바른 자세야 말고 큰 힘을 낼 수 있는 밑바탕인 것이다. 순수하게 바른자세의 몸으로 익힌 무술 초식은 무의식중에도 발휘되고 올바른 자세야 말고 내공의 길인 혈도를 곧고 튼튼하게 만들어서 내공을 실어서 초식을 발휘할 때 더 큰 효과를 내는 것이다. 문파마다 다른 무술은 내공이 가는 길도 조금씩 다르게 만들었고 그래서 초식만 흉내내거나 다른 종류의 내공으로는 초식의 위력이 극대화 되지 않는 것이다. 설령 한 문파의 내공을 얻었다고 해서 내공이 가는 길에 맞춰 초식을 만들어 내는 것도 오랜 세월을 연구해도 어려운 일이다.
고수가 되어 가면서 자기 문파의 무공을 다 익히면 이제부터는 그것을 더욱 발전시키는 연구를 하게 된다. 자기의 무공이 정체되어 있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무인은 없을 것이다. 정체된 무공을 높이려다 보면 기본부터 되돌아 보는 것이 당연하고 새로운 길을 찾는 것도 당연하다. 기초가 튼튼해야 새 길도 보이는 법이니까.
삼재검법이 최고의 무술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단순한 세가지 검 휘두르기를 극성을 넘어 연마해서 한번의 휘두름이 백만번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지치지 않는 체력과 상대방의 검에 극한 순간에 맞춰 휘두르기가 찌르기가 될 수 있고 찌르기가 올려치기가 될 수 있을 만큼 한계를 초월한 공력을 쌓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한 검법을 그 정도로 펼칠 수 있으려면 명문검파의 무공수련 기간보다 오랜 세월 몸으로 익히고 머리로 연구한 결과물이어야 가능 할 것이고 그정도로 무예에 타고난 사람이어야 가능한 것이다.
명문이라는 불림은 이미 그 단순한 무공을 넘어선 무공을 쌓은 결과이고 그 명성처럼 그들의 무공이란 것은 단순한 찌르기가 휘두르기가 되고 휘두르기가 올려치기가 되는 수준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공을 바탕으로 하나의 검으로 여러개의 찌르기로 시작해서 폭우와 같은 베기가 나오고 더 나아가 찌르기와 휘두르기가 섞이는 복잡한 초식이 발휘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삼재검법으로 명문의 명성있는 검법을 이긴다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고 가능한 인물이라면 검의 끝에 올라선 자들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참회하다가 오히려 검의 길은 단순하다 라는 깨달음을 얻은 정도의 능력자라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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