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가 엄청 많은 작품이지만
글의 몇몇 표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의를 다시는 거 같아 안타깝네요.
흘레붙다...라는 말도
'(동물들이) 교미하다'라는 뜻이지만
주인공이 여성과 성적인 접촉을 가질때
사자비님이 쓰셨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또 남성의 고환을 먹었다고 해서
그 부분을 너무 잔인하다...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있구요.
첫째로, 흘레붙다..에 대해서
저는 오히려 인간의 여러 속성중에서
성에 관한 것을 너무 고귀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성교의 기본적인 목적이 종족번식에 있고
인간이 오랜시간 자기복제와 종족번식을 위해 발달시킨
가장 제대로된 '동물적 본능'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영혼의 만남', '성스런 행위'라는 표현보다는
문맥에서 보았을때 구봉의 그런 행위는
흘레붙다...라는 표현이 더 적합하지는 않을지요.
(사실, 그때 상황이 거시기 했지 않습니까...
미성년자분들도 많으시니 넘어갑니다만)
단어 하나하나를 보는거 보다는 전반적인 흐름을
더 중요시 했으면 합니다.
둘째로, 적의 고환을 먹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리 새삼스러울것도 없습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문명화 되고 똑똑한척 해도
'토템이즘'같은 생각이 머리에 박혀있기 마련입니다.
x대가리 같은 모양새로 인하여 강한 정력의 희생양이 되는
뱀을 먹는다거나,
입춘날 땅에서 펄떡 뛰어오르는 모양새처럼 x기가 잘되라고
개구리를 끓여 드신다거나...
동물의 예를 떠나서 문화인류학적으로 보면
친한 사람이나 가족, 친지의 시체를 갈라 먹음으로서
그 사람과 내가 동일화 되었다고 생각하거나
용감한 사람의 시신을 여럿이서 갈라 먹어 죽은 사람의
용기가 나에게 전해졌다고 여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입니다.
(이런것이 약해져서 느껴지는것이
드라곤의 이빨을 몸에 지니고 있으면 용감해진다는 둥...의
표현이죠)
구봉과 그의 일당들은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짐승'같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는 것이 아닐지요.
오히려 현실감이나 글의 재미를 위해서는
이런 정도의 표현은 오히려 더 흥미로운 것이 아닐지.
몬도가네 식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더 리얼하다는 감상을 갖고 싶습니다.
*) 숫컷 한우의 x알은 '우랑'이라고 해서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주 좋아하시는 요리재료입니다.
주로 곰탕이나 설렁탕에 넣어서 잘 드시죠.
대구에서는 칼국수집에 '암뽕'이라는 부위를
수육으로 잘 내놓습니다.
암퇘지의 어느 부위인지 아시는 분들은 아실것으로 사료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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