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누군가의 배신이다.
숨막힐정도로 섬찟한 혈향이 당신을 전율케 한다.
그러나 애잔한 이야기,
가슴이 울리도록 애잔한 이야기,
여기, 향기짙은 장미 [아를르캥:빨강망토]가 있습니다.
사실적인묘사와 현실적인 인물들, 모순없이 개연성있는 플롯, 한껏 기교를 부렸으나 절제된 맛이 있는 담담한 서술,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그러나 극도로 예민하고 섬세한 심리묘사, 창의적 소재- 정말 온갖 수식어를 다 갖다붙여도 됩니다.
작가님의 필력은 그야말로 일류수준입니다. 순수문학계쪽에서도 이정도 필력은 (적다고도 할수 없지만) 결코 많지 않습니다. 보석을 원하시는 모든분들은 어서어서 달리러 가십시오. 정말, 이렇게 추천하는거 난생 처음입니다.
작가 : 말종메론
제목 : 아를르캥:빨강망토
분위기 : 무거움. 어두움. 애잔함. 잔혹함.
버닝요소 :
1. 독특한 세계관 - 총기 등장, 현재까지 마법등장 없음,
현재까지 나온종족은 아를르캥(늑대형 수인)과 인간.
2. 치밀한 플롯 - 본편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프롤로그에 복선이 구석구석 깔려 있습니다. 사건이 개연성? 빈틈은 커녕 군더더기 조차 없는 물흐르는 듯한 전개로 맘잡고 트집잡으려 해도 트집잡을 구석이 없습니다. 많은 판타지 작가들이 빠진 사건의 기복역시 자연스러운 리듬을 타고 있습니다.
3. 극도로 사실적인 묘사와 설정들- 예를들자면 첫번째 파트 등장인물인 드미트리는 "1급 전범으로 사형 7회, 독방구속 807년, 벌금 52억 3백만 마크, 상금은 5억마크" 입니다. 읽다보면 작가님의 지식수준이나 용어사용에 놀랄때가 많습니다. 인물들은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려지죠.
4. 섬세한 심리묘사 : 그미묘한 변화와 흐름을 그토록 잘 표현하시는 분은... 정말 몇 없습니다.
꼭! 읽어보십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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