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대삼림. 마물에게 쫓기어 부상을 입은 소년은, 대삼림 속에 하나뿐인 한적한 마을에 머물게 된다.
그런데 이 마을에 찾아든 외지인들에게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이 찾아오고.
외지인들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너무나도 수상쩍은 태도.
살해 당하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이 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소년은 이 마을의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나선다.
―팟.
침대 위에 기다란 검은 그림자가 하나 내리 꽂혔다. 엷은 빛 아래 반짝이는 금속광.
왔다.
그 얇은 나이프가 들어온 창문을 타고서 검은 그림자 하나가 실내에 침입했다. 역광을 받은 그의 이목구비는 뚜렷이 보이지 않는다.
‘그림자’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침대에 다가가 나이프를 뽑았다. 침대 속을 메우고 있던 깃털과 지푸라기가 하늘하늘 날렸다. 그러나 그 ‘그림자’가 정작 바라던 것―아마도 니라의 시신이 나타나지 않아, ‘그림자’는 몹시 화가 난 모양새로 매트릭스를 갈기갈기 찢어버렸다. 한밤의 공기에 깃털과 지푸라기가 춤을 춘다.
(1. 마을, 검은 적막이 깃든 中)
자유연재 - 판타지 란에서 연재하시던 릴리스님의
달밤의 블루스가 정규연재란에 입성했습니다.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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