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부서진 세계 재연재를 보면서...

작성자
Lv.55 수면현자
작성
06.10.19 21:32
조회
833

저는 도서대여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작품들의 추세나, 어떤 작품이 잘 나가는지가 눈에 보이더군요. 동네마다 다르지만, 일단 저희 동네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진지한 무협이나 판타지 류는 중장년층 이상이 아니면 거의 나가지 않습니다. 중, 고등학생과 20대는 활극류의 먼치킨을 찾습니다.

더욱 어려운것은 독자들의 눈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겁니다. 그냥 단순히 옛날처럼 생각나는대로 써갈긴 먼치킨은 보지도 않습니다. 먼치킨도 작가의 필력이 받쳐주고, 제대로 쓰지 않으면 안나간다는 것이지요. 또, 진지한 류를 좋아하시는 중장년 독자는 판타지 보다는 무협을 선호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곳에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제가 보았을때) 먼치킨 물을 쓰기 좋아하시는 작가분은 드뭅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류를 썼을때의 반응은 잘해도 본전, 못하면 욕 바가지거든요.

하지만 이 곳에 모순이 있습니다.

출판제의는 인터넷상에서 잘나가는 소설 위주로 들어옵니다. 그런데 인터넷 독자들의 눈은 일반 오프라인 독자보다 더 높습니다. 그렇기에 먼치킨이 아닌 다른 판타지를 요구합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새로운 설정의 판타지를 씁니다...만.

문피아의 독자들과 오프라인 독자들의 비율은 3:7? 아니 2:8 이나 혹은 1:9 이상입니다. 생각보다 인터넷 독자의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출판은 인터넷의 여론을 위주로 하니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비단 내용뿐만이 아니라 분량의 문제도 존재합니다. 아무리 그 작품을 사랑해도 구입하는 분은 열분중 하나정도가 있을까 말까한데요. 이건 고치기 힘든 문제이니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일단 연재가 많은 분량이 되고나면 독자들은 '새로운' 부분을 읽고 싶어합니다. 다시 읽고 싶어하는 독자는 드뭅니다. 출판만 하면 1,2권 다시 읽겠다? 이런 사람 치고 약속 지키는 사람 거의 없습니다. 또, 있어봤자 동네 책방에 문피아에서 저 작품을 본 사람중 다시 보는 사람은 많아야 3~4명이고 책방에서 대체로 작품을 컷하느냐 입고하느냐의 기준은 최소 7명 이상입니다. 답이 안나오죠.

이러한 상황을 보았을때 부서진 세계의 출판 실패는 어느정도 예상이 되었습니다. 씁쓸하지만 출판이 된다고 해도 성공 여부는 보장하기 힘듭니다.

제가 본 작품중 사란님의 에스카샤 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이 작품도 많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출판을 했고, 리메이크까지 하시는 정성을 들였지만 그냥 스리슬쩍 묻혀버렸습니다. 심지어는 1,2권은 찾지도 않고 3권만을 찾는 손님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부서진 세계라는 작품에 굉장히 애정이 갔고, 오랜만에 몰입해서 읽었던 좋은 작품이어서 장문의 글이 되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신 분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마지막으로 라이큐님께 힘내시라는 말을 하고 싶네요. 이 상태라면 출판에 연연하시기 보다는, 부서진 세계에서 지명도를 쌓으시고 차기작 출판에 힘을 기울이시는 것이 낫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만 주제넘은 충고 같군요 ^^;

그럼 참견쟁이는 이만 ...


Comment ' 13

  • 작성자
    당근이지
    작성일
    06.10.19 21:35
    No. 1

    작가님께 응원의 말씀을 드립시다!개인적으로 개인지로라도 출판해주셨으면 좋겠어요.전 꼭 살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천랑설희
    작성일
    06.10.19 21:40
    No. 2

    생각해보니 그런 큰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렇군요.... 분량이 너무 많이 나와서 문제가 되는 거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샤브샤브
    작성일
    06.10.19 21:45
    No. 3

    저같은 경우 --;;
    1권만 살거 같다는
    워낙 프롤로그 포스가 강해서
    1권만 소장해서 볼거 같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황혼을따라
    작성일
    06.10.19 21:46
    No. 4

    프롤로그만해도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8 kerin
    작성일
    06.10.19 21:49
    No. 5

    어렵더라도 장르시장에 매이지 말고 한번 일반소설 시장에 도전해 보는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되는 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맛동큼차
    작성일
    06.10.19 21:57
    No. 6

    어린나이에 진지한 류를 좋아하는 나는 이상한 거였구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수면현자
    작성일
    06.10.19 22:03
    No. 7

    맛동큼차님 / 이상하게 생각하실거 없습니다 ^^; 다만 학생들은 공부가 힘들다보니 스트레스 해소로 가볍게 소설 보는 경우가 많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에르반테스
    작성일
    06.10.19 22:59
    No. 8

    현실물에 내용 좋은건 다 좋아한다는....
    요즘 현실물ㅇ ㅔ맛들린 하하하;;;

    구 무협도 찾아보고 바람의 마도사 <-- 리뉴얼작 말고 1996년도에 뜬 작품 이것도 찾아서 보고 오늘 하루는 기분이 좋은... 하하하;;

    아무튼 라이큐님 힘내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사란
    작성일
    06.10.19 23:52
    No. 9

    ..딱히 할 말이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 워너
    작성일
    06.10.20 00:36
    No. 10

    샤란//에스카샤.....참 재밌게 잘 봤는데요....더이상 책방에 들어오질 않더군요.3권까지 보고 나니까 갑자기 아저씨가 빼셔서 가슴아팠습니다.그곳원칙이 신간3권까지 나온 작품중 독자의 50%이상이 안보는 작품은 빼는거거든요....그래서 정말 슬펐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시우림
    작성일
    06.10.20 07:08
    No. 11

    출판말고 이거 애장판으로 만들었으면 좋겟네요.
    정성환님의 사일런트 테일처럼요.

    애장판으로 책두껍게해서 나오면 살의향이 있는데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타르칸트
    작성일
    06.10.20 10:47
    No. 12

    부서진세계가 책으로나온다면...
    황제의 검을 웃도는(마지막으로 본게21권까지인가 나온거였는데-ㅋ-)
    장편의 책이나오지 않을까생각--ㅋ
    개인적으로 안타까움(나온다면 소장하고 싶은글) 과 안도감(다만 주변동네에 대여점도 신간이 안들어오고 서점도없음-_-+)이 교차하는 문제였습니다.-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각인
    작성일
    06.10.20 20:19
    No. 13

    안타깝네요. 그래도 현실은 냉정이라 ...
    작가님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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