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스가 3편의 책을 냈다고 해서 그중 킹스톡과 하울링을 대여해서 보았다.
킹스톡..
로마시대를 원형으로 한 노예 검투사 소년의 복잡한 갈등구조, 화려한 전쟁, 치밀한 전략, 그리고 복수를 그린 글.. 성장물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퍽 기대되는 글이었다.
그리고 나서 본 하울링..
거칠지도 강렬하지도 않은 이 글이 참으로 가슴에 남는 건 역시 성장물이라는 취향 때문만은 아닌 듯 하다.
생각없이 읽다가 대박맞은 기분이다.
나는 송승근이라는 작가를 알지 못한다.
그런데 그의 글에서 너무도 여유로운 프로의 냄새가 난다.
자하브 카다쉬
강물에 떠내려와 고아가 된 그를 10년만에 찾은 이는
그를 주워 고아원에 맡긴 후견인 로스홀드
양자를 들이기를 원하는 그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혹시 모를 상속의 위험인자를 제거하고자 어쌔신마져 고용하는
로스홀드의 아들로부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그의 싸움은 시작된다.
그때 소년의 나이 10세..
고대문명의 축복이라는 로스트 메모리를 자각하게 되고..
그리고 13세..
소년군에 입단..
황실을 바꾸고 싶어 남장을 하고 군대에 들어온 천재 황녀..
그리고 아무런 재능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판명된 무재 소년 자하브..
그러나 그의 숨겨진 재능들이 하나둘 그 비밀을 밝히는데..
오직 평범하게 살고 싶고, 평화롭게 살고 싶은 소년에게
세상은 결코 평범하지도 평화롭지도 않았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며
아무런 거부감없이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잔뜩 기대와 흥분을 주는..
그러면서도 칼날같은 통찰력을 주는..
이 작가의 진주같은 작품을 찾은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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