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가르다.
제목에서 풍기는 강렬한 포스..
캘런, 아니 로이드는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소년이다.
늘 아버지로부터 간신히 견딜정도의 원한맺은 구타, 괴롭힘을 당한다.
다른 이들과 다르게 동물과의 교감이 뛰어나고
어느날 야생마를 길들이던 중 알 수 없는숲속의 늪에 빠져 버리고..
깨어보니 어라! 5년의 시간이 지나다니..
500여년의 기억을 잃은 채 치유의 효과가 뛰어난 늪속에서
영혼전이술을 노려오던 한 남자.
모처럼 찾아온 인간의 아이를 보고 기대에 부푸는데..
이런 아이에게로 가야 할 자신의 영혼이
그만 말에게로 향하고..
졸지에 말이 되버린 무림고수는 황당하기만 한데..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로이드..
늪속에서의 신비한 작용으로 남들은 흉내도 못낼 무술들이
현란하게 펼쳐지고..
이제 세상을 향하여
자신의 출생비밀을 밝히기 위해
그리고 마냥 자유스런 바람을 따라..
그의 세상을 향한 거친 질주가 시작된다.
잔잔하다.
그리고 아기자기 재미있다.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세심하게 전해지고..
다음권을 기다리게 한다.
아쉽다면..
드래곤...
이제는 왠만하면 안나왔으면 하는 이 판타지의 아이템..
말이 된 스톰의 과거를 밝히고
그의 스케일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장치로 보이지만..
사실 드래곤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면 드래곤라자에서의 드래곤 정도..
어느날부터 드래곤은 지혜의 상징, 마법의 동물이 되었지만..
만능의 드래곤이 스윽 휘저으면 너무 허망하다.
어려운 이야기 구조가 단순해지고 고민도 사라진다.
드래곤은 반짝이는 보석을 좋아하는 단순하고 힘센 괴물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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