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글을 읽다 거슬리는 몇가지들

작성자
Lv.36 風雷刀
작성
06.12.15 14:46
조회
709

별거 아니지만,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눈에 거슬리기에

조심하고 유의해주었으면 하는 몇가지들이 있습니다.

우선 잘못된 문법과 어체의 사용을 보면

문법부터 문제가 있는 경우나 문체가 매끄럽지 못하거나,

어법에 틀린 문장들이 간간히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평소 구어체로는 틀렸다고 할 수 없는 표현도, 문어체로 표현시 매끄럽게 고치지 않으면 어색한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시제가 잘못되었거나, 주어와 서술어가 불일치 하는 경우, 뭐 이외에도 다양합니다만.;;

영어 번역체식의 표현도 그리 보기 좋지 않죠.

작가분이 특정 표현에 심취한 나머지, 동일한 표현과 비유를 반복하는 경우도 보입니다. 이건 잘못 되었다고 할 순 없지만, 글 전체를 보았을 때, 좋지 못한 표현입니다.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더라도 비슷한 단어와 다른 비유로 계속 바꿔가면서 표현해야 보기 좋습니다.

둘째로, 잘못된 단어의 사용입니다.

우리말의 잘못된 사용도 간혹 눈에 띄고, 한자나 영어를 잘못 표기한 경우는 제법 있더군요.

특히 판타지 소설에서 어설픈 영어 표현은 심각하더군요.

상황에 맞는 적절한 영어 표현이 아닌, 콩글리쉬는 차라리 안쓰는

것만 못하지 않겠습니까.  아주 가끔, 작가분이 고등학교 영어 과정은 제대로 이수했는지 의심할 때도 있습니다.

한영사전 펴놓고, 그 뜻이 일치한다고 그대로 한글독음으로 쓰면 안되죠. 영어로 하면 그 상황에선 전혀 다른 단어나 표현방법이

사용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차라리, 영어(를 독음으로 읽는 표현)를 가급적이면 쓰지 않고, 우리말로 표현해 내는 분이 훨씬 역량 있어 보입니다.

공개적으로 어느작가, 어떤책을 비난하거나 칭찬하는건 좀 그렇고,

게임에서 비교한다면 리니지2와 WOW의 스킬 표현 방식을

예로 들고 싶네요.

그리고 출판사........

작품 출판 전에 제대로 안고칩니까?-_-;;;;;;

원고를 퇴고할 때, 국문학,영문학 전공자들이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 역시 비용의 문제입니까?;

아무리 돈이 좋아도 그렇지,

장르 문학은 어린 학생분들도 많이 읽는데,

잘못된 국어 사용을 한 책을 출판 하는 것은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애들에게 불량 식품을 파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전, 출판사에 불만이 제일 많습니다. 어떻게 이런걸 출판했을

까 하는-내용은 제쳐두고, 문체만 보아도 심각한-책들이 꽤 있습니다.

상당히 비난조의 글이 되었네요.

하지만, 장르문학이 더 좋은 대접을 받으려면, 위에 제가 쓴 비난

같은건 받을 일이 없어야 합니다.

적절한 단어와, 문장, 문체의 사용은 글을 쓰는데 있어서 기본 중의

기본이 아닙니까.

웹상에서 끄적이는 정도면 상관없습니다만,

출판물로 내는 이상 프로입니다. 프로는 책임을 져야죠.

공장 무협,판타지에 대해서도 한소리 하고 싶은데 그건 다음 기회

를 봐서 하죠.

다만, 가볍게 충고 하고 싶은건 글을 쓰는 이상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장르 문학 이외의 책(소설외

에도 많은 신화나 종교 관련글, 세계의 다양한 역사나 문화, 고유

설화,지리 심지어 과학까지 폭넓은 분야에 걸쳐)들을 읽으시길

권합니다. 이만한 소재들이 없습니다.

검색만 하면 원하는 지식이 나오는 시대이기에 오히려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지식은 더 적어지고, 그에 따라 지혜도 같이 작아지는

이상한 시대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소재를 찾으려 하지 마십시오. 그 지식을

살아있는 지식으로  활용하고 표현하려면 자신이 직접 접해보아야 합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란 말이 있죠? 그 구슬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으면 못 뀁니다. 최소한 꿰기좋게 자기앞 바구니에 얌전히 모여 있어야죠. 그럴려면 역시 다양하고 폭넓은

독서가 적은 투자로 많은 걸 뽑아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제넘게 충고까지 하고, 글이 좀 길어지고 두서없게 되었네요.

장르문학을 좋아하다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이렇게 몇자

남겨봅니다.


Comment ' 15

  • 작성자
    Lv.55 뻘줌대마왕
    작성일
    06.12.15 14:57
    No. 1

    음 공감가는 말씀이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류연
    작성일
    06.12.15 15:13
    No. 2

    엄청나게 찔리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로또1등
    작성일
    06.12.15 15:21
    No. 3

    판매부수가 적으니 여러작품을 찍어야 되고..
    별로 신경 안쓰고 마구 출판하고 (수준미달작..)

    오타나 그런거도 교정안보고 출판하는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5:21
    No. 4

    조기 아래 답글 달면서,

    정말 우리세대 문제 심각하구나란 생각을 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흑익의기사
    작성일
    06.12.15 15:27
    No. 5

    음...뜨...뜨끔 합니다...

    특히 글을 어느 정도 분량을 써놓고 다시 읽어보면...

    비슷한 표현이 여러 번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뒤늦게 수정하려 애써보지만...역시...역량 부족...

    힘들지만, 노력 할 수 밖엔 없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적하]
    작성일
    06.12.15 15:28
    No. 6

    그렇죠. 단지 검색해서 나온 지식을 보고 사용하는 것과
    자신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지식은 틀리다고 봅니다.

    저도 찔리고, 제대로 잘 하는 것 같지 않지만.
    아예 그런 쪽에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고.
    심지어는 독자들이 댓글로 '무엇무엇이 잘못됐다' '이건 그게 아니라 이거다'
    하고 친절하게 말을 해 줘도 안 고치는 작가들도 여럿 있습니다.

    딱히 누구라고 지칭은 안 하겠지만..

    여튼, 그런 거죠. 향상심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기청향
    작성일
    06.12.15 15:29
    No. 7

    요즘 한글에 대한 불량식품이 책만이 아닌거 같네요.
    영어교육에 열올리면서 국어교육은 너무 소홀한거 같아요.
    심지어는 뉴스에도 틀린말을 버젓이 쓸데도 있으니 볼짱 다본거고,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같은곳을 보면 직원교육을 그렇게 시키는 건지 공통적으로 이상한 국어 사용이 많습니다.
    물건에까지 존댓말을 쓰는거죠.
    천이 부드러우세요같은 표현이 그렇습니다.
    물건에 존댓말을 쓰면 듣고 있는 저는 뭐가 되는겁니까?
    올바른 국어는 다른사람한테 말할때는 우리아버지에 대한말도 높이지 않게 되어 있는데, 이건 뭐하자는 건지.. 에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6.12.15 15:32
    No. 8

    얼마전에 상상플러스를 봤더니

    군대에서 쓰는말 '다' ''나' '까'
    라고 명명백백하게 자막이 나오더라구요

    그것도 2번씩이나..




    답답했습니다.
    이것은 글쓴이의 예시와 다르지만, 탈고를 거치지 않은 대본과 자막이라는 점에서는 같은 의미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흑익의기사
    작성일
    06.12.15 15:42
    No. 9

    다나까 를 들으니 군대 유머가 생각 나는군요...ㅋㅋㅋ

    훈련소에서 모든 말은 "다" 나 "까"로 끝난다는 조교의 말에 한 고문관이

    그래도 되나? 라고 물었다가, 두들겨 맞으면서 끝까지...

    왜때리나 왜때리나...라고 물었다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7 Cscscs12
    작성일
    06.12.15 15:50
    No. 10

    하하하 정말 웃기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神색황魔
    작성일
    06.12.15 16:15
    No. 11

    ㅋㅋㅋㅋ...ㅡㅡ왜때리나/왜때래나.....쩜 웃었습니다.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알파대원
    작성일
    06.12.15 16:39
    No. 12

    군대 가면 듣는 얘기... 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아미델린
    작성일
    06.12.15 17:36
    No. 13

    ㅎㅎ;; 참 안타까운 현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회색폭풍
    작성일
    06.12.15 22:29
    No. 14

    군대어도 현대 국문에서는 사라진게 많은데 아직도 쓰는것이 많죠..

    요즘 소설보면 영문식표현이 많죠...
    간단한 예로 '한잔의 커피를 마시고~' 이런거요
    '커피 한잔을 마시고~'가 바른 표현이죠.

    어느순간 둘다 친숙해진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숲의노래
    작성일
    06.12.16 02:18
    No. 15

    으음.. 찔리는 부분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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