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란건 뭘까요?
정의를 내릴 정도로 깊은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다 글이란 것을 제대로 읽어본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의 시간이 지난 지금은 각종 영상물을 섭렵-_-하고 있는 중입니다만 다른 매체와 마찬가지로 문학또한 '가치의 전달'에 본령을 두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그 수단이 '문자'로서 이루어진 '추상'의 세계가 아닌지..어쨌거나 그 중에서도 장르문학의 가치는 재미를 전달하는데 그 주안점을 두고 있겠지만 단지 그것이 무가치하게 사라져가는 것이 아니라면 세상에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 한두가지는 가지고 있지 않은가..그런 점에서 주머니 속의 송곳처럼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어 추천하고자 합니다.
'희망을 위한 찬가'는 간단하게 얘기하면 현대를 배경으로 한 퇴마+학원물입니다만 참으로 범상치 않습니다. 단순히 그 구성 자체에 따르는 퇴마이야기와 인물의 개성만을 쫓아간다고 해도 이미 충분히 장르의 재미를 추구하는 훌륭한 작품입니다만 그것들의 표층에 깔려있는 인문 전반에 대한 작가분의 풍부한 지식을 통한 인간에 대한 고찰-'타자'와 '소통' 그것들에 대한 '인식'을 되도록 쉽게 풀어나가고 있는 유연한 서술과 깔끔한 문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하나의 마무리를 위해 달려가는 구성 그러니까 이야기들이 따로 놀지 않는 것 또한 일품이지요.
희망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그것은 인간에 대해 어떤 답을 제시해 줄 것인가는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라 그 결말을 기대하지 않을 수없는 작품이기도 합니다만 단지 일반적인 장르문학에서의 독법에 익숙해진 사람들의 외면을 받지 않을까 하는 우려는 조금 있습니다. 작가분은 굴하지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지적인 유희뿐만이 아니라 장르로서의 재미또한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그것은 어디까지나 읽는 사람의 몫이겠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뭘 이렇게 주절대는 거야 이 아저씨는...이라고 생각하실 분들은 저의 말이 어쨌든 간에 일단 추천이니 한번 읽어보시라는 말로 이 글을 소개하는 바입니다.
더불어 일반적인 문학이 잃어가고 있는 '가치 전달'의 힘을 장르가 추구하는 '재미'와 함께 보여주면서 장르의 저변을 넓힐만한 글이라는 데에도 작가분에게 박수를...^^
망상 보태기....그런데 글에서 다룬 '소통'의 문제를 보고 있자니 작가와 독자의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교류에도 나름 적용할만 하다고 보이네요^^ 완전한 언어가 없어 작가의 의도가 잘 전달이 되지 않는달까..작가는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 데 독자는 손가락을 보고 있다던가..책은 타자로서의 독자를 추구하지 않고는 그 가치를 구현할 수 없겠지만 그 자체로는 존재할 수 없는걸까...하는 멍한 망상 중...^^ 더불어 진짜 작가님의 의도는 어디에 숨어있는가..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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