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노래 같은 글이 또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도둑질하려 했지? 하고 팔 뎅겅 자르고

강간하려 했지? 하고 거기 뎅겅 자르고

너 사람 죽이려 했지? 하고 목 뎅겅 자르는

이런 소설은 이제 무섭습니다

처음에는 스트레스 풀린다고 좋아했지만 이제는 자신을 정당화시키면서 너무 쉽게 학살하는 주인공에 공감이 잘 가질 않는군요. 아니면 이건 죄다. 그건 안다. 나 지옥 떨어질 거다. 나 용서하지 마라~ 이런 식으로 자학하면서 결국은 하는 짓이 자기가 비난하는 이들과 별 다를 게 없는 주인공도 그닥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사실 이제 이런 막나가는 주인공들은 무섭습니다. 퀄리티 높은 글이야 물론 많지만 그만큼 더 아찔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자기 죽이려 하는데 네 죽이세요 하고 순순히 목 내미는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을 읽고 싶진 않습니다.

바람노래처럼 순수하면서도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한결같이 달려가는 인물이 나오는 소설이 있다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바람노래 같은 경우는 세계관도 독자적인 것이라 신선한 맛도 있고 주인공을 포함한 캐릭터들도 굉장히 마음에 들더라구요.

간단히 말해서 쉽게 살인하지 않고(혹은 살인을 긍정하지 않고), 범죄나 다름없는 짓 저질러놓고 자기를 정당화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자기 죄 지었다고 자학만 하며 살지 않는, 뚜렷한 한 가지 목표를 향해 끝없이 달려가는 인물이 등장하는 소설을 추천 부탁드립니다. 성장물이라고도 하지요.<-

쓸데없는 말이 너무 길었네요. 아하하. 잘 부탁드립니다.

+퀘스트나 귀혼환령검, 은거기인, 일월광륜, 용감한 케르믹 같은 소설도 좋아합니다

벨뷔제르님 잔영의거울님 감사합니다

[벨뷔제르]

귀혼환령검 추천드려욤

[야생의사고]

카레왕 님의 바바리안
피어스 님의 숲속의 이방인
권해드립니다. 바바리안의 주인공 군터는 초반의 모습은 말씀하신 '사양하고 싶은' 캐릭터의 모습에 가깝지만, 그런 모습을 차차 벗어내는 과정을 카레왕님이 그려주고 계십니다.

[atomicbomb]

류성流星님의 외팔검객은 어떠신지요?

[하얀밤하늘]

임페리얼로드 << 설정이나 내용은 다르지만 바람노래같은 분위기를 느끼실수 있을겁니다

[벽암]

Girdap 님의 [마법사의 보석]
레프라인 님의 [기사에델레드]
Girdap 님의 [베딜리아]


등이 있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