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6 겨울바른
작성
08.01.10 12:15
조회
985

얼마 전에 신발을 새로 샀습니다.

좀 낡았지만 스스로 아직 신을만하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그러했습니다.

그런데, 한 녀석이 제 신발이 낡고 메이커가 아니라고 비웃고 다른 녀석들도 따라 비웃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전 신발을 새로 샀습니다.

배가 고픕니다. 라면을 사러 슈퍼에 갑니다.

슈퍼에 가기 전 세수를 하고,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습니다.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슈퍼에 가서 라면 한 봉지를 사옵니다.

사람을 피합니다.

누군가 나를 뒤에서 비웃을까, 혹은 욕할까 불안해 사람을 피합니다.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것이 싫어 모날 짓은 하지 않습니다.

그러고도 끝없이 불안합니다.

저 사람은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저 사람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지?

나는 저 사람을 깔보고 있어. 불량하니까. 불량한 건 나쁜 거잖아? 난 착실해.

저 사람은 날 깔보고 있어. 난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저 사람은 날 멍청하게 생각해. 너야말로 멍청이야.

왜 저런 불량한 녀석이 나보다 저걸 더 잘할까? 기분 나빠. 저 녀석이 없었으면 좋겠어. 내 눈앞에서 사라졌으면 좋겠어.

우리는 왜 그럴까요? 답을 알고 싶으시다면...

희망을위한찬가

...나는, 뭘까?


Comment ' 11

  • 작성자
    Lv.35 [천태만상]
    작성일
    08.01.10 12:18
    No. 1

    그러니까,,,자기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싶으면 보란 뜻인가요? 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혈청
    작성일
    08.01.10 12:24
    No. 2

    희망찬.. 분명 재밌습니다,
    카이첼님 소설은 전 전부 재미있더군요

    단지..............................................
    희망찬을보면 머리가 아픕니다..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LoveF3
    작성일
    08.01.10 12:29
    No. 3

    희망을 위한 찬가에 자신에 대한 직접적으로 고찰하는 내용은 없었던 것 같은데...타자와 자신과의 괴리감에 시달리는 블루보이(주인공) 얘기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후유증
    작성일
    08.01.10 12:53
    No. 4

    헉, 설마

    희망찬 추천글일줄이야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하늘마루
    작성일
    08.01.10 13:04
    No. 5

    .... 낚였지만 낚이지 않은 기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인의검사
    작성일
    08.01.10 13:17
    No. 6

    [자신]은 [남]에 의해서 투영된다는 부분을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1.10 13:20
    No. 7

    읽다보면 머리에서 가루가 떨어지는 기분입니다.. 묵혀둔 맷돌 돌리듯..;; 몰입이 되어서 읽기 시작하면 멈추기도 힘든 것이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8.01.10 14:25
    No. 8

    이글 보고 읽으러 가시면 낚였다고 느끼실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새녘별
    작성일
    08.01.10 15:08
    No. 9

    이거 참 엄청난 내공의 추천글이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인생사랑4
    작성일
    08.01.10 16:13
    No. 10

    ...제 이야긴줄 알았ㅅ...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Ruiner
    작성일
    08.01.10 18:54
    No. 11

    저렇지 않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희망찬은 초개찌질한데 뛰어난 청년과 완전 뛰어난데 입이 거친 처자와 엄청 예쁘고 쎄고 공부도 잘하는 일본처자와 마찬가지로 엄청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좋은 처자의 여러각 관계를 쓴......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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