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김빅장
작성
08.02.01 16:53
조회
485

아마추어든 프로든 소설을 구상하고 쓰는 단계는 크게 2가지 방법에 의존하고 있다.

첫번째 방법

- 줄거리부터 구상하고 나서 어느 정도 줄거리가 형성되면 쓰기에 돌입.

장점

1:  완성도 있는 글을 쓸 수 있다. 최소한 앞 뒤 개연성 엉망, 앞 뒤 관계 모순을 방지할 수 있다.

2: 안정적으로 글을 쓸 수 있다. 줄거리 구상 없이 막무가내로 시작부터 하고 보자란 식의 소설쓰기처럼 글이나 아이디어가 중간에 막히는 경우를 많이 줄일 수 있다.

단점

- 1: 줄거리 구상을 언제까지 해야 할지 그 한계를 정할 수 없다.

- 2: 아이디어나 상상력에 제한을 줄 수 있다. 암만 재미나고 멋진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미리 구상해놓은 전체 줄거리가 엉망으로 만들 위험이 있을 경우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한다. 한마디로

줄거리 구상 없이 막무가내로 시작부터 하고 보자란 식의 소설을 쓸 때보다 재미 없는 이야기를 써낼 위험 확률이 조금 더 높다

- 3: 그래도 나중에 떠오른 아이디어가 더 좋아서 차마 포기하기 힘들 경우에는 미리 구상해놓은 줄거리들을 다 폐기하고 새로 다시 시작해야 할 경우가 빈번하다. (한마디로 미리 구상했던 시간들

이 삽질했던 헛수고 시간으로 남을 위험 높음)  

두번째 방법

- 미리 줄거리 구상하고 그런거 없다. 일단 시작부터 하고 본다. 이야기 줄거리는 써나가면서 생각해낸다. (대다수의 양판 작가들 스타일)

장점

1: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써먹을 수 있다.

2: 첫번째 방법으로 소설을 쓸 때 생길 수 있는 단점 중 3번째 단점이 안생겨나게 할 수 있다 (미리구상하고 썼을 경우 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예전 아이디어를 폐기하느냐 마느냐라는

갈등을 안 겪어서 좋다.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느냐 마느냐라는 갈등을 안겪어서 좋다)

3: 미리 줄거리 구상하고 쓸때보다 재밌는 이야기가 나올 확률이 좀 더 높다 (아무래도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구상하니까)

단점

1: 이야기가 산으로 갈 수 있다.

2: 1번과 비슷하겠지만 앞 뒤 모순, 개연성 엉망, 완성도 꽝인 소설이 나올 위험이 높다

3: 심심하면 이야기가 막히거나 아이디어가 막혀서 짜증 스트레스 지수가 미리 구상하고 쓸 때보다 높아진다. 미리 구상하고 쓰면 막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데 시작부터 하고 볼 경우는

중간중간 혹은 심심하면 이야기나 아이디어가 막혀서 사람 완전히 돌아버리게 만든다

-------------------------------------------------------

어떤 방법이 좋을까?

첫번째일까? 두번째일까?

여러분들의 의견은?

여러분들이 써먹는 방법은?

참고로 현역 작가들 중에서 해당 방법을 쓰는 대표적인 유명인사를

제시하겠음

1: 첫번째 방법처럼 줄거리를 꼼꼼하게 다 작성한 후 집필에 들어가는 유형 - 죠안롤링

2: 일단 시작부터 하고본다. 줄거리는 이야기를 진행해가면서 그 때그때 구상함. 임기응변을 중시하는 유형 - 스티븐 킹, 다나카

요시키, 만화가지만 드래곤볼 작가인 도리야마 아키라


Comment ' 20

  • 작성자
    Lv.22 홍단룡
    작성일
    08.02.01 16:55
    No. 1

    첫번째 방법이 아무래도 안전하지요. 두번째는 왠만큼 실력 없으면 양판소만 수두룩히 나올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쌀겨
    작성일
    08.02.01 16:57
    No. 2

    저도 1번이요. 그래야지 탄탄한 소설이 나오니까...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데코몽쉘
    작성일
    08.02.01 16:58
    No. 3

    제가 글을 쓰는 방식은 처음과 끝을 정하고 가는 겁니다. 중간은 정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럼 어느정도 많은 자유도를 줄 수 있습니다. 거기에 저같은 경우는 1부, 2부, 3부를 나눠서 각 부의 처음 시작과 끝을 정해놓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약간 새더라도 결말을 향해 달릴 수 있겠지요(워낙 장편을 쓰는지라...그렇게 안하면 글을 유지할 방법이 없더군요.).
    물론, 중간이라고 해서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중간의 경우는 임기응변을 발휘하는 편이고, 글을 전개하면서 그때그때 떠오르는 것을 적어놓고 아껴 두었다가 그 사건을 끼워넣는 편이지요. 덕분에 끼워넣을 타이밍을 놓쳐서 증발한 아이디어들이 좀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꽤 편한 방법입니다, 이거.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김기한
    작성일
    08.02.01 17:07
    No. 4

    저는 1번과 2번을 섞습니다.
    일단 시작과 중간, 그리고 끝을 생각합니다.
    그리고 쓰면서 임기응변식으로 대처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2 lllll
    작성일
    08.02.01 17:12
    No. 5

    첫번째

    그리고 두 가지가 완전 대치되는건 아닐테니

    첫번째에 무게를 두면서 두번째를 약간 넣는정도?

    둘중 하나만 고르라면 첫번째가 좋을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심연(深淵)
    작성일
    08.02.01 17:13
    No. 6

    글을 쓰다보면 스토리 대로 흘러가지 않게 마련입니다.
    대부분 1번과 2번을 혼합합니다.
    이거보다 연재분 마다 구상을 새로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오늘 연재할 때 자신이 가장 쓰고 하고 싶은 대사 한 마디를 먼저 기억합니다. 한 편의 주제겠죠.
    그 대사를 터뜨리기 위해 글을 전개해 나가다면 글이 부드럽게 흘러갑니다. 매 편 마다 그런 대사는 장면을 목표로 쓰나가는 거죠.
    그러면 글도 빨리 써지고 큰 막힘이 없습니다.
    여기서 추가되는 것이 분위기 입니다. 이번 편은 코믹 느낌이라면 설명이나 묘사를 줄이고 대사 위주로 빠르게 전개하고, 우울하거나 슬플때는 분위기 묘사나 감정묘사를 군데군데 끼어 놓으면 자신이 터뜨리고 싶은 중요한 대사의 감동이 배가 됩니다.
    제 방법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걍 다 무시하고 그냥 느낌대로 씁니다. 그냥 손 가는대로.
    그래서 오타나 오류가 많은 듯... 쓰다보면 자신이 가장 잘 알게 되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로드뱀피
    작성일
    08.02.01 17:28
    No. 7

    실력 있는 사람 중 대다수는 첫번째입니다. 대작이라고 부르는 문학 작품들의 집필기간이 십년, 이십년이 되는건 홍보용 뻥튀기가 아니죠.

    네, 이미 시놉을 다 잡아논 상태에서 즉흥적인 아이디어를 끼워넣거나 혹은 기존 스토리를 대체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실력있는 글쓴이들은 상황 전개나 인물의 행동들을 미리 구상해 놓은 큰 틀 안에서 자연스러운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쓰시곤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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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2 Milkymoo..
    작성일
    08.02.01 17:30
    No. 8

    흠.. 저는 1번에 가깝지만.. 두개다 섞는것 같네요.
    기본틀... 시작과 결말 정해놓음,
    소설 내에서 가장 큰 사건들을 짜놓음.
    그 이후 챕터별로 줄거리 잡아놓기 시작.

    현재는 시작부분부터 약 13챕터부분까지 스토리시놉(세세한부분까지) 완료해놨고, 결말부분부터 그 전으로 약 10챕터 부분까지 스토리시놉 다 짰는데..
    그 사이는 큼지막한 사건들만 들어가있고 세세한 부분은 없네요.
    재밌는거 나오면 거기다 채우려고..(...)
    아마 시작부분부터 13챕터부분까지 쓰는 사이에.. 그 뒷부분이 채워질 가능성이 아주 높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이카에프
    작성일
    08.02.01 17:38
    No. 9

    전 원래 1번을 선호했지만
    무라카미 하루키 말하길 '다음 페이지에 무엇을 쓰게 될지는 저 자신조차 모릅니다. 일단 쓰고 봅니다.' 라는 말에 감명받아 2번으로 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08.02.01 17:45
    No. 10

    간단한 줄거리만 생각해 놓고 쓰면서 추가하는 식입니다 --a 짬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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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레인아이
    작성일
    08.02.01 17:46
    No. 11

    1번으로 했다가 시간을 많이 날려먹었죠.
    뭐 그래도 안정성이 우선이니 1번을 선택할거 같네요.^^
    2번도 나름 매력있고//
    상황껏 혼합해서 쓰는게 가장 좋은거 같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Elphid
    작성일
    08.02.01 17:52
    No. 12

    전 역시 시작 -> 절정 -> 끝. 이렇게 3개만 짜고 그 사이사이는 쓰면서 채웁니다. 최대한 개연성과 '자기 설정 부수기'를 피하려고 노력하면서 말이죠.

    제 생각엔 ;혼합해서 자기 스타일에 맞게 잘 쓰자.'가 가장 정답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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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22 서하루
    작성일
    08.02.01 18:02
    No. 13

    음...저는 2번쪽에 더 가깝지만 1번과도 약간 섞였다랄까요.
    일단 떠오르는데로 쓰면서 차근차근 설정이 떠오를 때마다 메모장에 정리해 두었다가 어느정도 설정이 만들어지면 퇴고를 하면서 정리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분량이 쌓여서 연재를 시작한 뒤로는 퇴고는 꿈도 못 꾸지만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유후(有逅)
    작성일
    08.02.01 18:22
    No. 14

    양쪽 다'ㅂ'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Castellan
    작성일
    08.02.01 18:32
    No. 15

    전 1번으로 세부 설정, 세계 지리, 대략 줄거리는 미리 잡아놓고
    작은 사건 시놉은 쓰면서 넣는데...

    가장 나에게 맞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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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노을바다다
    작성일
    08.02.01 19:21
    No. 16

    1번, 2번 혼합으로 글쓰는 1인 ㅠ.ㅠ

    더 웃기는 건,

    엔딩 = 주인공들을 다 죽이자 혹은 한놈만 죽이자, 혹은 다 살려줄까? 라고 결정하면 곧바로 글을 쓰는 이상한 버릇이.....ㅋㅋ

    가끔 글이 이상해지기도 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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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이즈17
    작성일
    08.02.01 19:57
    No. 17

    저는 1번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추가한다면 잴 먼저 구상하는게 엔딩입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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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영원永遠
    작성일
    08.02.01 23:39
    No. 18

    그냥 그 두 가지를 적절히 활용하면 안되나요?
    저는 큰 틀만 잡아놓고 시작합니다. 쓰다가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세분화시켜 틀에 녹여 살을 붙이는 식으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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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고중일보
    작성일
    08.02.02 08:09
    No. 19

    흠..글을 적을 때 기.승.전.결 정도와 분량, 인물들은 미리 정해줘야 되는것 아닌가요. 그때 그때의 아이디어로 글을 적다가는 이야기는 이미 산으로 갈수도... 위 두가지 방법 모두다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고중일보
    작성일
    08.02.02 08:15
    No. 20

    아 그리고 위에 제시된 그때 그때 생각나는데로 적는 다는 작가들은 나름에 경지에 이미 올라와 있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마도 그들은 처음부터 그런식으로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고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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