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술이 문피아보다 평균 연령대가 크게 낮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메트로 폴리스에 가보니 시점에 대한 글이 많이
올라오더군요.
그런데... 시점같은건 사실 국어시간에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이고, 밑에 댓글들이 거창하게 달릴 필요도 없는
것 들 아닌가요?
사실, 시점 얘기만 하려고 한담을 쓴 건 아닙니다.
아마추어지만 작가로써 몇몇 인터넷 작가들이 하는 행동이
이해가 안되서 올려봅니다.
전에 인트라넷에서 소설을 연재했던 게시판도 그랬고,
여튼 문학에 관련된 게시판인데, 정작 문학을 하는 사람
들이 문학의 기본에 너무 소홀한 것 같습니다.
병석의 사람에게 '어서 낳으시길^^' 이라는 간단한 맞춤법도
맞추지 못하는 댓글이 보이는가 하면 위에처럼 시점같이
왜 물어보는지 이해조차 할 수 없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연재 중에 팬들이나 설정을 공유하는 문우(文友)나 혹은 같이
연재중인 문우가 제공해주는 아이디어는 쓸 수도 있다고 생각
합니다. 혹은, 작가 본인이 팬서비스 차원에서 독자들의 아이
디어를 모을 수도 있는 거구요.
실제로 위의 것은 유명한 만화가들도 많이 써먹기도 하고요.
그런데 연재 시작 하기 전부터 스토리나 캐릭터, 설정같은걸 모집
하는 사람은 뭘까요?
또, 자기 아이디어를 까발리면서 공감을 얻는 행위는 무엇일까요.
그렇게 말처럼 잘난 아이디어라면서 남이 써먹을까 두렵진
않은 걸까요?
사실 제 성격대로 악담 좀 하자면 아이디어 공감 얻는 사람 치고
아이디어 만으로 느낌 찌릿 오게 해 준 사람도 없구요
자신이 무언갈 창조한다는 자긍심이 없는 걸까요?
또한, 창작 질문에 관련된 게시물을 보면 알지도 못하면서
그럴싸하게 장황하게만 댓글을 다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투핸드나 츠바이는 검이 아니라 둔기다 라던지... 피식
베르세르크라도 좀 보신 겁니까?
질문 하는 사람은 알고 싶어서 질문하는건데 답변이라는게
자기 뽐내라고 있는 건지...
사실 상식적으로 모자란 건 물어볼 수도 있고, 많이 글을
연재하고, 인기가 많은 작가들의 노하우 같은 건 물어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건 서로 알려주는 거고요.
하지나님이 말했듯이 작가는 글로 친해지는게 맞다고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저것들이 글로 친해지는 행위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문피아에서는 아직 위의 종류의 글을 보지 못했지만, 아니
앞으로도 문피아에선 그런 종류의 글이 안보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보다보니 답답하고, 거기에 굳이 참견하는 댓글은 쓰기
싫고 해서 글을 올려 봤습니다.
네, 이거나 저거나 다 하찮은 행위지만요. 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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