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Elphid
작성
08.10.19 22:11
조회
1,710

안녕하세요. 그 동안 게임 소설 Dimension을 올리던 올리비에입니다. 연재 동안 꽤 힘들었던 이 소설을 완결시키니, 아쉽기도 하고 후련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소설을 연재하기로 마음 먹었던 이유는 단순히 게임 소설을 써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때 당시 게임 소설을 즐겨 읽던 전 ‘나도 한번 써보자!’라는 아주 단순한 마음가짐과 함께 글을 시작했죠. 하지만 아무런 설정도 하지 않은 채 그냥 그때그때 만들어내는 설정으로 유지될 글은 없었습니다. 당연하지만 중간중간에 고비 아닌 고비를 맞이했고, 결국 한 달 정도나 글을 쉬기까지 했습니다[첫 작품인 마검지장 때에도 그만큼 쉬어본 적이 없는 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한 달은 제게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대강 채워왔던 설정을 좀 더 견고히 짓고 그 안에 살을 더해 완벽한 설정을 만들고, 마음 가는 대로 썼던 스토리를 재정비 했습니다. 원래 글을 쓰기 전에 했어야 할 일을 연재 도중에 해버린 거죠. 그리고 그런 일들을 통해 확실히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제 아무리 글을 쓰고 싶어하는 소재라도, 탄탄한 설정과 스토리 라인이 없으면 결코 쉬운 글쓰기가 될 수 없는 것을요.

어쨌든 그렇게 보수된 Dimension은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물론 제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 아주 허술하기 그지 없는 뼈대로 시작한 글을 완결까지 이끈 것은 독자님들이라고 단연코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독자 님들은 제 글을 사랑해주셨으니까요.

저 한 달간의 시간 동안 글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차라리 미리 반 이상을 짜놓은 ‘명왕지장’(후기작입니다)을 연재할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죠. 하지만 중간중간 제 연재란을 찾아올 때마다 보인 독자님들의 리플은 정말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게임 소설이라는 장르가 문피아 안에서 조금은 질이 떨어지는 소설 취급을 받고 있는 현실에 압박 아닌 압박을 받았을 때도 그랬듯이 말이죠.

그래서, 이번 소설은 저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 같습니다. 고작 두 번째 글이지만 글을 쓸 때 기본이 튼튼해야 한다는 다소 상식적인 진리와 단 한 명이라도 내 글을 읽는 독자님이 있다면 결코 글 쓰기를 포기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요(두 번 다시 글을 그만두겠다는 생각은 안 하기로 했습니다).

그럼……훈훈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 글은 ‘마검지장’과 마찬가지로 크렌헤이드라는 제 가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명왕지장’입니다.

Dimension의 연재 초기에 올렸지만, 사실 Dimension의 세계는 크렌헤이드라는 실제 퓨전 세계관의 패럴렐입니다. 그 말은 결국 Dimension의 캐릭터들 대부분이 제가 펼칠 ‘ㅁㅁ지장’에 등장한다는 말이죠.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엔 게임이 아니라 실제라는 것이랄까……어쨌든, 그런 고로 다음 글인 ‘명왕지장’의 주인공은 독자님들께서 충분히 예상이 가능한 녀석입니다.

바로 Dimension에서도 명왕이라 불린 녀석, 아케론이죠.

독자님들 모두가 아시겠지만 아케론은 싸움을 좋아하고 호쾌함이 특징인 청년입니다. 따라서 제이서스가 주인공이었던 Dimension이나 전작이었던 마검지장의 헤임달과는 또 다른 느낌의 글이 될 것이라 당당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조금은 코믹하고 조금은 진지한, 그리고 조금은 후련한 스타일로 명왕지장을 꾸미려 합니다. 가끔 위험도 있겠지만 여태까지의 제 글로 봤을 때 다소 편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으로 말이죠.

마검지장을 보시지 못한 분들도 충분히 세계관을 이해하고 보실 수 있도록 새로운 언어에 대한 것들은 모두 주석으로 달거나 그때그때 나레이션으로 쓸 예정이니 전작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전혀 필요 없을 겁니다.]. 그러니 부담가시지 마시고 그냥 읽으셔도 되요. 내용이 이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혀 신경 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럼 차기작 소개도 여기까지군요.

조금 쉬다 때가 되었다 싶을 때 명왕지장의 정규란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비축분도 몇 개 쌓고 시작해서 이번엔 좀 쉽게 연재하고 싶거든요[……]

그럼 그 동안 Dimension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작품으로 또 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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