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지뢰라 여겼던 글을 읽었는데... 지뢰가 아닌 보석이었음을 확인하자 기분이 너무 좋아 이렇게 추천까지 나서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새롭게 볼 것이 없나 서성이던 중 제목에 이끌려 하나를 보게 되었습니다. 분량도 얼추 20편가량에 연재주기도 괜찮아 보였기에 옳타구나 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 15편 정도 읽었을까요? 더 이상 읽지 못하겠더군요. 작가님의 필력은 크게 나쁜 것 같지 않은데(지뢰라 표현하여 이거 공연히 죄송한 마음도;;) 너무 복잡한?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 전개에 도저히 더 읽지를 못하겠더군요. 주인공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주변을 너무 다루고 계시고... 크게 중요한 점도 없어 보이는 것들까지 너무 세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에 도저히 읽어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선호작 삭제를 할까 하다... 나중에 다시 한 번 읽어보자는 생각에 잊고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자주 뜨지 않는 n들을 바라보며 절규하다... 너무 빨리 사라져 버리는 새로운 n들의 모습에 안타까워하던 차에... 선호작 목록 끄트머리에 살짝 걸쳐 있는 무언가가 보였습니다. 이건 뭐지? 생각하던 중 예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뭐 볼게 있다고 남겼을까, 선호작 삭제를 하려다가 그냥 한 번 눌러보았습니다. 근데 어? 무언가 이상하더군요. 분명 제가 보았을 때만 해도 얼추 20편이 넘던 분량이 줄어 있더군요. 연재 날짜도 무언가 이상한 것 같고... 작가님의 공지를 통해 확인해보니 리메이크를 하셨더군요. 리메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쓴 분량들을 폐기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셨다더군요. 잠시간 고민하다 어차피 읽을 것도 없는 마당이라 그냥 읽기 시작했고, 연재분을 단숨에 읽어 내렸습니다. 처음 접했을 때의 복잡함 같은 것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너무 재미있어 뒤편만을 찾게 되더군요. 다음 편도 빨리 올라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그리고 보니 제목조차 말을 하지 않았네요. 작가연재란에 있는 이승수님의 제황지로입니다. 너무 흥분해서 그런가 가장 중요한 제목을 이제야 말하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재미가 있고 다음 편이 기대가 된다는 소리겠지요. 모두 읽고 왜 지금껏 모르고 있었을까 아쉽기도 했습니다. 간만에 큰 기쁨을 선사해준 작가님을 위해 추천은 고사하고 댓글조차 제대로 남기지 않던 제가 이렇게 추천 글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대강의 줄거리를 짧게나마 소개하면... 가상현실게임을 즐기던 주인공이 무슨 이유에서인지(지금까지 살펴본 결과 주인공도 이유를 모르더군요, 무언가 이유가 있겠지요) 판타지 세상으로 떨어져 버립니다. 상황만큼이나 황당한 힘을 지니고서요.(무슨 힘인지는 책을 좀 읽으신 분들이라면 와닿는게 있을 것입니다) 혼란스러워하던(제가 읽고 기억하는 것들을 생각하면 즐기던거 같은) 주인공이 이렇게 된 것 자유롭게 이곳저곳 돌아다니자!(제가 보았을 때는 그렇더군요) 허나 세상은 호락하지가 않고 자꾸만 꼬여갑니다. 결국 왕이라는 자리에까지 오르고... 자유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주인공은 어떻게든 도망? 탈출?을 꿈꿉니다. 대강 처음이 이런 스토리 라인인 것 같고...(사실 지금 읽은 것과 전에 읽은 부분이 겹쳐지고 해서 ㅋ 제대로 된 설명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목이 제황지로인 것을 보면 생각을 바꾸어 왕에 적응해 나가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아직 초반이고 연재분량이 수북하게 쌓인 것은 아닌지라 더 이상 판단은 힘든 것 같습니다.
에고... 능력이 부족한 인사가 추천을 해보려고 하니 여간 힘든 것이 아니네요. 혹 저의 허접한 추천글에 보려던 분들까지 발길을 돌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그래도 이렇게 올린 것은 간만에 기쁨을 선사해주신(심봤다를 외치고 싶었을 정돕니다) 이승수님께 감사를 드리기 위해 그리고 저와 같은 생각에 제황지로를 그만둔 분들도 계실 거라는 생각에 또 아직 접해보지 못한 분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추천글을 남겨봅니다.
본 내용은 훨씬 더 재미있고 알차지만 부족한 실력이라 모난 추천글 하나를 남기고 사라집니다. 조금이나마 흥미가 동하신다면 한번쯤 찾아가서 저와 같은 즐거움을 맛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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