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이 말했다ㅡ.
너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라고.
너는 지극히 어둠에 가깝다고.
너는 이미 암흑의 존재에 도달했다고.
나는 말한다ㅡ.
나의 영혼은 빛에 가깝다고.
나의 육신은 나의 것이 아니라고.
나는 이 몸에 있어 단순히 이질적인 존재일 뿐이라고.
하지만 검은 자조적으로 말한다.
나는 어디까지나
너의 욕망과 증오와 살의로 움직이는 검.
나와 계약한 너는,
이미 뼛속까지 검은 피가 흐르는,
지극히 「비틀어진 존재」라고.
작연, 박창준 『흑혈의 마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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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과도 같이 터진 분량은 쌓이고 쌓여서
20편이 넘는 편수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검색하는 분들은
아마 후회없는 소설 하나를 보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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