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 로맨스 판타지! 1인칭이며 주인공은 평화로운 이케나스 영지의 베이라 마을에서 태어난 할시온이라는16살의 평범한 목동이다.
평범한 키에 글도 읽지 못해 배운 것도 없는데다가 싸움도 못하는,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소년. 그러나 어느 날 바람둥이로 소문이 난 기사 윌렉이 평소 좋아하던 소녀에게 청혼하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의 평범한 인생은 바뀌기 시작한다.
<다음은 본문 중 발췌>
"할시온… 이제 그만."
그때 날 부르는 네냐의 슬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괴로운 신음을 내뱉으며 네냐를 쳐다봤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눈으로 흘러 들어와 따갑다. 네냐는 천천히 고개를 가로 저었다.
"이제 그만 둬. 부탁이야. 그러다…그러다 정말 죽어버릴지도 몰라!"
"죽는다 해도… 널 포기하지 않아."
"할시온…"
내 이름을 부르는 네냐의 목소리가 떨린다. 나는 말했다.
"네냐… 날 믿지?"
네냐는 손등으로 눈가에 맺힌 물기를 훔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온몸이 쑤시듯 괴로웠지만 그런 그녀를 바라보며 나는 최대한 편안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준 뒤, 입을 열었다. 목이 바싹 말라 건조한 음성이 흘러나온다.
"그럼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줘. 금방 끝내고 돌아갈 테니까…"
-할시온 레펜다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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