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이름은 주인공이라고 해.
나는 아직까지 이름이 없어, 작가가 아직 이름을 안 주었기 때문이지.
하지만 그래도 난 절망하지 않아.
나를 잡아 죽이려고 하는 내 친동생과,
극도의 청순미와 극도의 과격함을 갖추고 있는 내 신부와,
자꾸 내 옆에서 요염한 모습을 보여대는 내 장모님이
나와 함께 있으니깐.
아, 참고로 나를 배경으로 한 이 이야기의 작가는
굉장한 분량의 소설을 읽은 독자 겸 작가지.
고로, 나는 매일마다 기상천외한 상황들과 위험에 맞딱뜨려,
지금도 작가는 나를 골탕먹일 새로운 이야기를 잡고 있겠지.
왜 작가가 날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지는 모르겠어
난 겨우 고등학교 때 <아름다운 신부>와 나를 가지려는 <수많은
여성들> 외에는 별 특징이 없거든.
아! 아마도 작가가 솔로라서 그런 것일까?
내 이름은 <이름미정, 오라버니, 서방님.>
내 이야기를 들어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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