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한글세자리
작성
09.05.02 12:03
조회
685

1. 평화로운 어느날 새벽. 우리집에 찾아온 복면의 괴한들로 인해 부모님은 인질로 잡혔고, 그들은 부엌칼을 들이대면서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나는 운좋게 그들에게 잡히지 않고 간신히 몰래 집을 탈출할 수 있었다. 우리집의 평화를 깨트리려는 복면의 괴한들. 나는 황급히 게임방으로 달려가 컴퓨터를 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게임뿐.

2.수능을 망친 동생은 하루하루를 시름시름 보내다가 어느날 나에게 한통의 문자를 보내고 자취를 감췄다. 친구들의 연락을 받고 황급히 달려간 곳은 어느 10층 건물앞. 그곳 옥상난간에 서서 동생은 한 손에 소주병을 든 채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세상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친구들은 구급대원에 신고를 하면서 난리를 피우고 있었고 구경꾼들은 점점 늘어만 갔다. 그 순간, 나는 황급히 집으로 달려와 컴퓨터를 켰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게임뿐.

3.평화로운 일상의 어느 날. 등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에게 걸려온 한 통의 전화. 수화기 저편에서 들려오는 괴한의 목소리에 나는 그만 등골이 오싹해지고 말았다. 기계음으로 변조된 그 목소리는 초등학생인 내 동생을 인질로 잡고 있다며 현금1억원을 가지고 약속된 장소로 나오라는 내용을 매우 담담한 억조로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그만 놀라서 수화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경찰에 신고해야 되나? 아니면 부모님께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되나?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이 혼란스러웠다. 그 순간, 나는 모든 망설임을 벗어던지고 황급히 방으로 달려가 컴퓨터를 켰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게임뿐.

4.노점상 리어카를 끌고다니시면서 늘 새벽녘이 되서야 일을 끝마치고 돌아와 하루하루 우리가족을 먹여살리시던 어머니. 손발에 멍이들고 굳은살이 박혀도 아프다는 소리 한 말씀 없이 그저 자식들만 챙기기에 여념이 없으시던 어머니가 어느날 나에게 돈봉투를 보여주시며 말씀하셨다. 이것은 10년간 모아놓은 돈인데, 나중에 네가 공부를 열심히해서 대학을 갔을때 뒷바라지 하기위해 모아놓은 전재산이라고. 그러니 이 못난 어미처럼 되지 말고 나중에 공부 열심히해서 떳떳하게 직장도 얻고 결혼도 해서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라고. 한없이 웃으시던 어머니의 얼굴을 보자 나도 모르게 그만 코끝이 시큰해졌다. 그래. 어머니에게 당당할 수 있는 자식이 되자. 그날 밤 나는 어머니가 잠든 틈을 타 돈봉투와 장농속의 폐물들을 몰래 들고 집을 도망나왔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게임뿐.


Comment ' 32

  • 작성자
    Lv.9 별호無
    작성일
    09.05.02 12:09
    No. 1

    허허...... 너무 겜판을 까는내용이긴한데.......... 재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빈혈
    작성일
    09.05.02 12:14
    No. 2

    왠지 현실도피적인 스타트... ㅇㅅㅇ 좋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선미
    작성일
    09.05.02 12:18
    No. 3

    4번이 제일 나은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준한.
    작성일
    09.05.02 12:33
    No. 4

    5. 술을 너무 마셨다. 깨어나보니 어째서인지 집이었다. 옆에는 익숙한 게임 캡슐이 눈에 띄었다. "하하... 이젠 저걸 할 필요가 없겠지..." 게임 속에서 모든 것을 잃은 나는 절망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러다 무심코 휴대폰 폴더를 열다가 경악한다. "헉! 20xx년?! 어째서 내가 과거에 와있는 거지?!" 놀랍게도 나는 과거에 와있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혼란은 순식간에 사라진다. 이유는 내가 미래를 알고있기 때문이닷!+ㅅ+(야호!)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게임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독불이한중
    작성일
    09.05.02 12:59
    No. 5

    왜 읽으면서 짜증이 솟구치고, 화가나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09.05.02 13:00
    No. 6

    진짜 인생의 패배자 쓰레기로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부천찌질이
    작성일
    09.05.02 13:11
    No. 7

    뭐지;; 어떻게 저 4가지 상황에서 게임을 할 수가 있는거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네크로드
    작성일
    09.05.02 13:25
    No. 8

    이거 풍자네요...^^;

    게임이 돈버는 수단이 된다는 것은 좀 난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여우사냥꾼
    작성일
    09.05.02 13:26
    No. 9

    6. 문피아에 접속했다. 낚시성 글에 댓글을 달아보려 했으나 타이핑이 잘 되지 않는다. 왜나하면 '씌프트까 끼었끼 떄문'이다. 키보드를 새로 장만할 돈이 없다. 나는 마우스를 움직여 게임 아이콘을 클릭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게임뿐.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1 나전(螺鈿)
    작성일
    09.05.02 13:32
    No. 10

    푸...푸흡! 저 4가지 상황...전혀 앞뒤가 맞지를 않음

    1 가족 다 죽고 있는데 PC방 전력질주 한 다음 컴터 키고 게임이라... 참 웃긴 상황.

    2 동생이 죽고 있는데 '아, 난 게임을 해야 돼!' 하고 전력 질주 한 다음 죽든말든 컴터 ㄱㄱㅅ

    3 마찬가지로 돈 요구하는데 p방 가서 겜하다 유괴범이 찾아와 칼로 협박ㄱㄱㅅ..아님?

    4 잘 되라고 돈 주는데 왜 도망침..? 그리고 어머니가 죽는 겅미? 갑자기 뜬금없이 돈을 왜 줌..? 납득 불가.

    아니아니, 정말 저 상황들 한밤중으로 잡아놓고 상상하면 웃음이 나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선행자
    작성일
    09.05.02 13:40
    No. 11

    솔직히 전부다 아니라는........... 프롤로그만 보고 접기 딱좋은 내용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성류(晟瀏)
    작성일
    09.05.02 13:45
    No. 12

    그러니 겜판 까는 내용이죠 뭐.. 부모 죽는거랑 게임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雪雨風雲
    작성일
    09.05.02 14:01
    No. 13

    정말로 진심이라면 관두시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대왕고래
    작성일
    09.05.02 14:27
    No. 14

    그냥
    전형적인 풍자인데..
    납득이 되고 안되고를 따지는게 이상한 거겠죠 ^^..
    당연히 현재 게임소설들 비판하면서 웃으라고 쓰신 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풍류(風流)
    작성일
    09.05.02 14:27
    No. 15

    겜판을 제대로 풍자하시네요 그렇죠...요새 현실도피다 뭐다로 게임한다는데 그거야 말로 패배자의 정형적인 모습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신운
    작성일
    09.05.02 14:27
    No. 16

    이것은 ~최강이었던 누구누구의 이야기다. 라는 겜판의 프롤로그는 왠지 사양하게 된다는; 판타지나 무협은 그럭저럭 읽을 수 있겠지만..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1 싱숑사랑
    작성일
    09.05.02 14:47
    No. 17

    와.......다 막장이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1 맨두
    작성일
    09.05.02 15:46
    No. 18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게임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고샅
    작성일
    09.05.02 16:11
    No. 1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뿜어버리네 ㅋㅋ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세인트
    작성일
    09.05.02 16:41
    No. 20

    Just, only game.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6 아날로직
    작성일
    09.05.02 16:55
    No. 2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회색
    작성일
    09.05.02 17:43
    No. 22

    아, 죽을 것 같에........너..무...웃.............ㄱ..ㅕ....................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인외
    작성일
    09.05.02 17:58
    No. 23

    전부다 약간 어색하군요;;
    끝부분을 고치시는게 어떨지..
    그냥 앞뒤 무시하고 게임하러 가는게 아니라
    왜 가야하는지, 아니면 주인공의 심리정도는
    나와있는게 좋을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지12
    작성일
    09.05.02 18:24
    No. 24

    다 이상함.
    존나 어색함.
    한마디로 다시써야할듯.
    동생이 수능망쳐서 소주빨고 자살할라카는데
    집에 달려가서 게임킴 ?병신임 ? 뭐임 대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7 헤븐즈
    작성일
    09.05.02 19:50
    No. 25

    전부 뭔가 밎지 않은 느낌...
    솔직히 10년 동안 모은 돈으로 게임을 한다는 것 자체가 미친 짓으로 보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JengE
    작성일
    09.05.02 20:24
    No. 26

    심심햇다
    게임을한다 ㄱㄱ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생물자원관
    작성일
    09.05.02 21:38
    No. 27

    한 줄이 제일 웃기네요
    내가 할 수 있는건 게임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크리스티
    작성일
    09.05.02 23:25
    No. 28

    당연히 안 맞죠. 풍자하려고 쓴 것 같은데... 간만에 진짜 재밌게 봤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6 나무방패
    작성일
    09.05.03 03:04
    No. 29

    이해 못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쉐키나
    작성일
    09.05.03 09:49
    No. 30

    하하하..... 잼있네요.

    (난 왜 이런 게 잼있지.......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SAlls
    작성일
    09.05.03 11:12
    No. 31

    제대로된 풍자글 하나 보고 갑니다!!

    내가 할수 있는것은 게임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산거북
    작성일
    09.05.03 13:41
    No. 32

    난 댓글도 재미있는데 ㅋㅋ

    찬성: 0 | 반대: 0 삭제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96728 한담 제가 느끼는 요즘 겜판 소설들... +16 Lv.47 헤븐즈 09.05.02 781 0
96727 홍보 My character is a Dragon. +6 Lv.1 레미테온 09.05.02 408 0
96726 한담 왜 이런 걸까요... +8 죽기싫은자 09.05.02 323 0
96725 홍보 해양판타지 '졸리로저' +3 jjukjang 09.05.02 569 0
96724 요청 DAUM +3 Lv.31 모걍 09.05.02 675 0
96723 홍보 홍보 비슷한 게임소설의 이력. +10 Lv.50 협행마 09.05.01 625 0
96722 홍보 대충 제가 쓰고 있는 소설 2개 [홍보]. 이거 보면 ... +7 Lv.58 수라백 09.05.01 362 0
96721 추천 하늘이 온통 물든 날. 변화는 시작되었다. +3 규혈 09.05.01 953 0
96720 홍보 이 곳에서의 판타지! +1 Lv.8 4561251 09.05.01 240 0
96719 요청 월야환담+Wicked Love 같은 소설 없을까요? +5 Lv.1 냥냥해 09.05.01 932 0
96718 홍보 '어쩔 수 없다.'라는 말을 부정하는 게임소설 +7 Lv.47 헤븐즈 09.05.01 689 0
96717 요청 제 선작을 풍요롭게 해주세요 +11 Lv.6 전효성 09.05.01 507 0
96716 요청 신비주의인 소설 없나요? +4 Lv.1 생각 09.05.01 433 0
96715 요청 판타지 무협 게임 출판소설추천부탁드립니다 +3 Lv.1 레만 09.05.01 558 0
96714 홍보 AFST(Astral fusion stylish tale) RPG 테일즈 앤 ... +1 Lv.67 불사필 09.05.01 312 0
96713 요청 새벽을 함께 맞을 소설 찾습니다. +18 Lv.93 동글피카츄 09.05.01 846 0
96712 요청 제목좀 지어주세요~~~ +14 Lv.1 LHR 09.05.01 715 0
96711 추천 무협한편 추천합니다. +5 Lv.54 [탈퇴계정] 09.05.01 1,199 0
96710 한담 이런 저는 변태인 것일까요. +11 Lv.25 독불이한중 09.05.01 783 0
96709 요청 출간작중에 여러분이... +9 Lv.42 레이난테 09.05.01 435 0
96708 홍보 이 정도면 읽을만하지 않겠습니까??? 읽으세요! 김진환 09.05.01 321 0
96707 요청 선작공개.. 이런 글 추천좀..(다크물) +4 Lv.63 不完全인간 09.05.01 551 0
96706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선호작 공개할게요. +12 Lv.14 노트니에 09.05.01 588 0
96705 한담 무협을 보다보면 +20 Lv.1 Anarchis.. 09.05.01 530 0
96704 요청 소설 추천 부탁드립니다!!! 선작 공개!! +32 Lv.90 키리샤 09.05.01 1,868 0
96703 홍보 "먼치킨 죽이기"의 조연 파리스의 증언 +4 Lv.31 회색물감 09.05.01 643 0
96702 요청 상인이 주인공인 소설부탁드립니다 CBK 09.05.01 356 0
96701 요청 판타지소설 추천 좀. +3 Lv.53 소설재밌다 09.05.01 396 0
96700 요청 의원이 주인공인 무협... +12 성주[城主] 09.05.01 926 0
96699 요청 소설 제목좀 알려주세요~ Lv.63 령이 09.05.01 231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