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의 오락가락하는 나이 속에서 여전히 영화감독의 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오안호.
사회는 그를 멸시한다.
가족에게까지 버려진다. 대기업에 다니는 동생은 인간취급도 안하며, 부모님은 한숨뿐.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러던 와중에 UFO가 출현한다.
싸구려 카메라가 돌아가고 두 대의 UFO는 서로 싸우다 결국 추락한다.
그 순간 그에게 뭐가 씌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초록빛 외계인과 조우하고 있었다.
동해는 지옥이 되어있었다. 수많은 전투기의 잔해. 미사일의 잔해. 군대의 통제 아래 그 누구의 출입도 봉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인은 평온하다. 철저한 언론통제. 방송은 침묵하고, 인터넷 검색어는 조작되고 자료는 모두 삭제된다. 반항하면 검은옷이 들이닥치고 아무도 모르게 제거된다.
이제 설명은 필요없다. 주인공의 핸드 캠코더가 돌아가고 외계인이 폭주하고 검은옷이 추격하는 이 글은 이미 한편의 '리얼 다큐멘터리'가 아닐까.
최고의 몰입도를 보장합니다. 추천받고 읽었다가 밤새서 다 읽은 후 재추천한 이야기.
'부쑤' 님의 '외계 생물체' 라는 소설을 추천합니다.
Comment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