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09.11.29 13:43
조회
1,333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89

게임 소설 하이브리드 입니다.

쿨 타임이 끝나 홍보 주문을 시전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전 직업의 특성을 갖춘 역행자 샤논은

왜 자신이 <하이브리드>로 선택되었는지를 밝히고

이 세상 이 게임의 뒷면에 무엇이 있는지 밝혀나가는 존재입니다.

즉 그 이름 그대로 빛을(shin) 알다(Know)의 샤논인 것입니다.

자, 그와 함께 멜랑콜릭하고 독특한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보시죠~

ps. 이 소설은 게임판타지이지만, 어디까지나 게임판타지의 형식은 주인공의 '하이브리드:전직업의 능력' 특성을 위해 고안된 것입니다. 대부분의 내용은 일반 판타지와 같으며, 어차피 이 세계는 '현실'이란 곳도 다른 인터넷 채널에 불과합니다.

가상현실이 현실이 되어버린 말세의 세계인 것이죠.

서기 2142년.

온갖 종말론들의 거친 파랑을 헤쳐나가며 도달한 신세기의 미래. 사람들은 과학 기술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며 후손들을 위한 삶의 터전을 만들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발전하는 과학과 기술에 걸맞게 과학만능주의는 사람들의 사고에 더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누구도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없었고, 사회 전반은 윤택하여 부자와 가난한자의 차이는 소유물의 차이가 아니라 생산 수단의 차이가 된 세상이 도래했다. 누구도 굶어 죽지 않았고, 누구도 아프지 않았다. 사람들은 쾌락에 집착했고, 자금과 쾌락을 위해 어떤 행동도 마다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현대 인류에게는 태양계를 조사하는 일은 이미 식은죽 먹기었고, 이미 목성 위성들에 사는 생명체들을 비롯해, 태양계 내부의 다른 행성에서 살아남은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조사도 완료가 된 이후였다.

운석 충돌, 기후 변화, 지각 변동의 모든 상황이 닥쳐도 인류가 살아남을 계획은 완성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우스갯소리로 인류가 놀라려면 우주인이 태양계의 여러 거점을 공격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까지 했다. 실제로 그런 평화로운 세월이 무려 백년이나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2142년 12월. 사람들은 지구 멸망의 계시를 받게 되었다.

태양계에서 가까운 흑색 항성, 어떤 빛도 없이 우주의 공간 속에서 쓸쓸히 식어 있었던 이 행성이, 거대한 폭발을 일으킨 것이었다. 과학자들의 천체 관측에 의하자면 단지 거대한 암석 덩어리인 이 행성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었고 최근에서야 빛을 왜곡시키는 블랙홀이 아닌 거대 행성인 것이 밝혀진 곳이었다.

X-72라고 명명되어진 태양계외의 거대 행성의 폭발은 터무니없을 정도로 강력한 감마선 방출을 불러일으킨다. 흔히 SF영화에서 행성이 폭발하는 것을 보면, 좌우로 거대한 빛을 일직선으로 발사하면서 사라진다. 이 때 뿜어져 나오는 것이 감마선으로, 어처구니 없게도 지구가 이 감마선의 직진 행로에 정면으로 노출되어 있었던 것이다.

지구의 15배 크기의 감마선 폭풍은 지구에 근접하는 즉시 지구의 모든 자기장을 붕괴시켜버려 태양 광선에 노출시킬 뿐만 아니라, 태양 광선에 의해 노릇노릇하게 구워질 시간 따위는 없이 즉시 지구의 대기를 단숨에 날려버리고 지상의 모든 물질의 형태를 변화시켜버릴 것이다. 지구를 관통하는 감마선 폭풍은 설사 지구 반대편에 서 있다 하더라도 한순간에 사람을 모두 되다 만 고깃덩이로 만들거나 혹은 단백질을 완전 분해시켜버려 그 어떤 것들도 살아남을 수 없게 만들 것이었다.

진정한 종말이 다가왔던 것이다.

과학자들은 지구보다 열 다섯배나 거대한 감마선을 막는 것은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심지어는 태양에 감마선이 부딪치면 일어날 현상 조차도 감당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결국 인류 최대의 자원이 모두 동원되어 지하 속으로 사람들이 방공 쉘터를 짓고 숨어들게 되었다. 과학자들은 달의 표면에 무수한 반사 장비를 설치하고 억지로 궤도를 이동시킨 후 지상에서 뽑아 올릴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시설을 우주 궤도로 올렸다. 오래전에 방치된 구축함, 미 사막에 진열되어 있는 전투기는 물론, 모든 강철 문명의 생산물들은 달 궤도에 쌓아 올려지고 자기장 감마선 필드가 흐르는 쓰레기의 벨트가 되었다. 그것도 모자라 감마선이 오는 그 순간에 전 나라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전략무기, 즉 오래된 핵미사일, 반물질 미사일등을 발사해 감마선을 막을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달의 방어는 무너졌고, 전략병기는 무력했다. 감마선은 지구를 습격했다. 덕분의 지구의 대기권 중 1/4가 소실되었으며 태평양의 모든 물이 우주로 빠져나갔고, 바다 밑에 숨겨졌던 땅들이 드러났다. 지상의 구출되지 못한 모든 생명체는 녹아 단백질 구조가 변경되었다. 거대한 숲들이 모두 잿더미로 변해버리고, 그런 잿더미 속에서 살아날 수 있는 곤충도 동물도 식물도 아닌 새로운 형상의 생명체들이 지상에 태어나기 시작했다. 대기는 유독성으로 변질되어가기 시작했고, 조만간에 금성과 같이 이산화탄소로 가득 찰 것으로 과학자들은 진단했다.

방공호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바깥으로 나오기를 포기했다. 그들은 작은 공간에 대규모의 사람들을 밀집시켜 캡슐에 넣고, 새로운 세상을 그들에게 만들어 주었다. 바로 가상 현실이 현실이 되는 미래가 도래한 것이다.

그들에게는 각자의 나라의 환상을 만들어 주었고, 각자의 삶, 각자의 미래, 각자의 꿈이 여전히 존재하는 지구를 가상 세계에서나마 주었다. 그들은 천년, 혹은 오천년, 이도저도 아니면 만년 안에 지구가 회복될 것임을 확신했다.

생존자들은 사람간에 성교를 통해 아이를 만들 때에만 가상 현실에서 나와 현실과 마주쳤다. 그러나 이런 의식도 120년을 지나면서 변질되어서, 가상 현실 속에서의 행위가 현실에서의 아이를 잉태할 수 있게끔 기계의 조작이 변동되기 시작했다.

......................................

그리고 서기 2434년.

사람들 중 누구도 현실과 마주하지 않는 미래.

사람들은 가상 현실 속에서 또 가상 현실을 즐긴다.

언젠가 돌아올 지구의 미래를 확신하며.

검색창에 하이브리드<-를 검색해 주세요

^_^ 언제나 비평 감상 환영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ps2. 저자는 하드코어 액션을 추구합니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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