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추천작품: 하늘색님의 "겨울나무"
2.추천이유: 겨울이 사라져버린 환상적인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하얗게 성에가 서린 유리창 너머 비치는 아름다운 겨울 풍경이 떠오르는 그런 소설이랍니다.
정직하고 착한 소설이죠. 기교를 심하게 부리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센 주인공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는 식의 간편한 방식도 취하지 않았답니다. 엘프,드워프, 드래곤의 화려한 출연진을 고사하고, "인간"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잔잔하지만 그 안만큼은 힘찬 강물같은 소설입니다.
독자에게 "아아! 요기는 이런 걸 암시해놨어! 이 장치는 이거야!"라고 심하게 고민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미칠 듯한 가벼움은 보이지 않는 소설입니다.
이 소설이 전면으로 내세운 주제는 "겨울 되찾아오기!"입니다.
아니 봄도, 여름도 아니고 겨울이라니요? 보통 봄은 희망, 겨울은 절망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말이죠.
겨울, 정말 춥고 절망적인 계절이잖아요? 차라리 없애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 세계의 고대인들은 겨울을 너무너무 싫어해서, 정말로 겨울을 없애버렸습니다.
그러나 겨울을 없애버린 것이 좋기만 한 일이었을까요? 특히 자연의 질서를 무너트린 이 행위에 대해서, 자연의 여신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겨울이 사라지고나서, 국경조차 변하지 않고 정체되어버린 세계! 주인공은 백작가의 소년 "아델 스테디버". 정말 부족함없이 잘살아온 소년입니다. 아름다운 어머니, 자상한 아버지, 유쾌한 삼촌, 넉넉한 가정환경 등등.
그러나 어느날,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 악몽같던 그날, 소년은 겨울의 환상을 봅니다. 그리고 소년은 청년으로 자라기 시작합니다.
물론 아름다운 여주인공 프라그레시의 공주, 마르실리아도 등장합니다.
겨울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두 주인공의 처연한 여정을 지켜보지 않으시렵니까? 너무나도 정직하고 귀여운 소설입니다.
"당신, 겨울을 견뎌내고 봄에 피어난 꽃의 향기를 맡아본 적이 있나?"
"겨울을 견뎌내고 땅굴에 나온 어린 새끼짐승의 강인함을, 겨울을 대비하며 계획을 세우고, 바삐 살아가던 고대 사람들의 의지를 당신이 아는가?" (소설, "겨울나무" 중에서)
겨울밤을 정말로 하얗게 불태울 소설입니다. 총 74편의 소설이 올라왔습니다. 어서 어서 달려오세요!
포탈이에요!=>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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