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을 읽다보면
철관음, 용정을 흔히 언급합니다.
그런데, 이 철관음과, 용정에 대해 저는 불만이 많습니다.
그 이유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왜 철관음과 용정인가?
철관음은 청차 중에서 유명하고, 용정차는 녹차 중에서 유명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왜 철관음과 용정만 마시느냐 입니다.
청차와 녹차의 종류에는 매우 많은 것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무협속의 등장인물들은 철관음과 용정만 마십니다.
작가분들에게 제안해 보고 싶습니다. 차 마시는 모습을 글 속에 등장시키고자 하실 때는 다른 종류의 차를 한번 정도 찾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지금 까지 보아온 샐수 없이 많은 무협속에서 끝없이 묘사되어온 철관음과 용정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2. 차의 맛은?
그리고, 가능하시다면 글을 쓰시기 전에 쓰고 싶은 차를 한번 드셔봐 주셨으면합니다. 경험해 본 것을 글로 옮길 때, 좀 더 좋은 묘사가 이루어지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에 현재 많은 곳에서 중국산 청차와 녹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차는 커피보다 더욱 많은 종류가 있으며, 와인과 같이 생산년도의 작황에 따라 매해 맛이 다릅니다. 그러니, 차에 대한 경험을 쌓아주셨으면 하는 독자의 작은 바램이 있습니다.
웹서핑을 통해 묘사된 것을 옮겨 적은 것과 실제 마셨을 때의 작가분의 느낌을 적은 것은 천지차이이리라 생각됩니다.
3. 연대를 볼 때.
차의 역사는 매우 오래 되었으며 오래된 제조방법에 따라 제조된 차가 맛이 절대적으로 못하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단지 만들어진 차의 품질과 개인 취향에 따라 선택되어진다고 생각됩니다.
문제점은 각 시대별로 유행하면서 만들어진 차의 제조법이 있습니다. 딱히 시대를 명시하지 않는다면 고증의 문제에서 상관이 없겠습니다. 그러나 송,명,청과 같이 어떤 시대를 배경으로 글을 쓰신다면 그 당시 유행한 제조법에 따른 차를 마시는 것이 좀 더 잘 어울리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이 정도의 고증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여러 무협작가님들께 다시 부탁드립니다.
철관음과 용정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Comment '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