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번뇌봉
작성
10.05.01 17:42
조회
1,179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홍보 하로 왔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서인하 님의 [남자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글입니다. ㅠㅠ

이제 한권 분량에 가까워진 기념으로 홍보 하로 왔습니다.

재기 발랄한 상상력이나 넘치는 끼를 보이는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의 글을 좋아 하실 분도 있으시다고 생각됩니다.

취향이라는 건 사람들 숫자만큼 다양한 거잖아요?

아닌가;;;

아무튼 취향이 맞으신 분들이 제 글을 재미 있게 읽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재미있으신 분들은 염치 불구 하고 댓글도 참 부탁드리겠습니다^^;

글에 대한 홍보는 역시 글의 한 부분으로 하는게 맞는거겠죠?

아래 제 글의 서문 일부를 남깁니다.

                                        *****

나라가 망했다.

그토록 지키고자 하던 것이 망해버렸다. 전쟁이 지나간 자리에는 모든 것이 망해버리고 아는 얼굴들이 거의 사라졌다. 아니, 전부라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내가 그들을 볼 수 없는 이상 살아남았다 하더라도 죽은 것과 큰 차이는 없을 것이었다.

집이 불타던 밤 아버지는 자식을 마구간의 바닥에 몰래 만들어 놓은 지하실에 집어넣었다. 마구간의 바닥에 지하실을 만든 그 괴벽은 이때를 예견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문에서 박차고 나가려 하던 나는 아버지의 한마디에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었다.

난 이해 할 수 없었다. 기사도를 얘기하고 애국을 얘기하고 남자가 버리는 목숨을 아름다운 것이라 얘기했던 사람이 이제와 내게 비겁(아버지의 가르침에 의하면 그것은 분명한 비겁이었다.)을 말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때 나에게 삶이란 비겁이었다.

그 비겁이 나의 발목을 잡았다. 늘 어둡기에 며칠이 지났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밖의 소란이 사라지고 알아들을 수 없는 목소리 또한 사라진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확신이 들었을 때 난 그곳을 나왔다.

문을 열자 불에 타 죽은 말의 시체가 문 아래로 부서져 내렸다. 아마 내가 들어간 후에 죽은 말의 시체를 끌어다 놓았을 것이다. 말의 시체는 불에 타서 야위어 있었다. 죽었기에 야위었다는 말을 써도 될지는 알 수 없었다. 집의 형태는 남아 있었다. 하지만 난 바로 등을 돌리고 떠났다. 저 안에는 내가 볼 수 없는 것들만이 남겨져 있을 것이 뻔했다. 이제 저 안에서 있던 것 중 남은 것은 나와 내가 찬 한 자루 검뿐일 것이다.

난 그믐의 밤에 기대에 걸었다. 동쪽을 향했다. 아침 해가 떠오를 때 동쪽을 확인하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들은 점령지에 주둔군을 남기지 않았다. 마치 말살이 목적인 자들 같았다. 그랬기에 말살에서 벗어난 난 오히려 안전했다. 하지만 완전히 안심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난 밤에 기대어 걸었고 가끔씩 썩은 시체를 밟고 넘어졌다. 넘어져 마주하게 될 얼굴들 중에 내가 아는 얼굴이 없길 바랐다.  

(이하 생략)

                                      *****

그럼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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