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색色이 없는 것은 무엇인가?

작성자
Lv.4 arubel
작성
10.06.23 02:33
조회
1,134

....

...

..

.

그리고 네스토르는 바로 다음날 그 발언을 철회하게 되었다.

“뭐야 대체 이곳은!”

마츠라크산에 온지 삼일, 잡다한 지식을 자랑하는 네스토르도 저 몬스터를 보곤 할 말이 없는 모양이었다. 사실, 들판도 강도 안 보이는 숲의 한가운데서 자이언트 라이너서레스를 보았을 때부터 예상했어야 한다.

'하지만 과연, 이건 좀 너무했군.'

아루벨 역시 헛웃음이 새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 별에서 거의 반대편지구에 서식하는 몬스터가 나타나는 것은 대체 무슨 경우란 말인가.

그것도 최고 희귀종에 속하는 괴수가!

자신을 보고 어떤 감정을 가지는 지 알바 없다는 무표정한 얼굴을 한 그 몬스터는, 턱하니 자신의 앞발 위에 머리를 올려놓았다.

육중한 사자의 몸체 위에, 인간의 머리가 올려져 있지만, 그것은 원체 한 몸인 존재라 그리 어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인간의 머리와 형태가 닮았지만, 그다지 인간의 얼굴로는 보이진 않는다. 아루벨은 그 이유가 아마 보통의 인간 머리보다 두, 세배가량 큰 크기 때문이리라 믿었다.

- 문제를 내겠다. 맞춘다면, 너희를 잡아먹지 않겠다. 받아드리겠는가. -

기이하게도 귀가 아닌 뇌에 직접 전달되는 듯이 머릿속에 울려 퍼지는 목소리. 그것은 남성의 것도, 여성의 것도 아닌 기괴한 기계음과도 같은 음성이었다.

“...역시나 그런가? 제길, 이런 곳에서 목숨을 걸게 될 줄이야.”

네스토르에게도 저 몬스터는 역시나 벅찬 모양이다.  현재의 모습은 눈높이가 비슷하지만, 이 괴수의 실제 육체는 100미터 이상의 길이에 높이 30미터 폭 6미터에 달하는 육중한 몸에 그가 먹어치운 수많은 생명체의 기를 가득 담고 다닌다고 한다. 전설대로라면 그의 문제를 틀리고 나서 먹히지 않은 존재는 오직 하나 ‘드래곤’뿐이라 전해진다.

다시 말해, 전투로 승산은 없다는 것. 유일한 구제 방법은 저 괴수가 내는 문제를 맞추는 것뿐이다.

그것이 저 스핑크스에게서 살아남을 유일한 수단인 것이다.

“잘 들어 아루벨, 유키코, 내가 신호하면 내 팔을 붙들고 절대 놓지마. 날아서 도망친다.”

과연, 대항이 아닌 도주한다는 방법이 있었다. 사람들은 과거와 다르게 발전해 왔다. 땅에서의 속도로 그에게서 도망칠 순 없겠지만 하늘은 다를 터, 하지만 아루벨은 그리 내키지 않았다.

네스토르는 자신에게 간섭하지 않기로 했던 약속을 벌써 잊은 모양이다. 레니는 분명히 그에게 그저 방관하라고 지시했을 터. 그가 없었다면 아루벨에게 도주의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기다려. 네스토르.”

아루벨은 스핑크스에게 한걸음 다가서며 말했다.

“좋아. 문제를 내라. 스핑크스.”

“으악! 이 머저리가!

순간, 주변의 색이 변했다.

아니 단순히 색이 변한 게 아니다. 여기저기서 색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샤르륵 거리며 뺨을 스치는 푸른색 줄기. 그리고 허공에서 찢겨지듯 퍼져나가는 주황의 색이 하늘을 다 가릴듯이 일렁거린다. 여기저기 불규칙적으로 흔들리는 주황의 색, 아래는 대기를 흩날리는 연녹색. 얕은 색이 피어나며 사라져 간다.

옆의 한 점에선 오만가지 색이 제각각 터져나오기도 한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라고 말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신의 입에서 말은 나오지 않고, 단지 입부분에서 남색의 짙은 색이 퍼져 나왔을 뿐이다.

‘....!’

이 엄청난 이질감. 뭔가 기이한 세계에 붙잡힌 걸까? 아루벨은 당황했지만, 애써 마음을 추스렸다. 분명히 네스토르와 유키코도 혼란스러울 텐데, 옆이 잠잠한 것은 그들도 말할 수 없게 됐다는 뜻일까? 의아함만이 남는다.

- 너희 세 명중 한명이라도 답을 맞춘다면, 모두 살려주겠다. -

스핑크스의 목소리가 머리 안을 울려온다. 아루벨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그럼 묻겠다. -

- 하늘 위와, 하늘 아래, 색色이 없는 것은 무엇인가? -

뭐냐? 있는 폼 없는 폼 다 잡아놓고 정작 물어보는 질문은 넌센스인가? 아루벨은 웃음이 나왔다. 그런 질문의 답 따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

오리진.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892

대충 이런 분위기의 글입니다.

색이 없는 것? 공기? 소리? 답은 무엇일까요. 힌트는 저 문제를 스핑크스가 냈다는 것에 있습니다.

흥미를 느끼셨으면, 선작해주세요.

뒷내용이 궁금해도, 선작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전체적으로 한번 수정할때까지 읽지 말아주세요 [.....]

퇴고병을 고치려고 일단 글을 쓰자마자 올리고 있습니다.

전제적으로 수정할 예정이니, 와서 선작만 하시고 읽진 말아 주.;; 세요;;


Comment ' 10

  • 작성자
    Lv.82 플랜스워커
    작성일
    10.06.23 03:05
    No. 1

    지평선이 떠오르네요... 궁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오르네우
    작성일
    10.06.23 03:07
    No. 2

    분명 사물을 제시했을 터인데 왜 저는 '역사'를 떠올리고 있을까요… 이 역사덕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지지知知
    작성일
    10.06.23 03:09
    No. 3

    지평선은 가시적인 경계면을 일컫는 단어로 실질적인 공간을 가리키지는 않으므로, 당연히 색도 존재할 수 없겠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잠긴상자
    작성일
    10.06.23 03:12
    No. 4

    스핑크스가 냈으니 답은 사람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나마스데
    작성일
    10.06.23 03:18
    No. 5
  • 작성자
    Lv.11 제로카인
    작성일
    10.06.23 08:08
    No. 6

    제 캐릭터라면 공기/바람 이라고 대답하고 스핑크스한테 박박 우길 겁니다.

    저 논제라면 제 주인공의 경우...

    "뭐야? 그런거라면 넘치고 많잖아."

    라고 대답한 뒤 적당한 하나를 택해서

    이야기 한 후

    스핑크스가 부정하면 왜 문제를 그따구고 내는데?

    ...쿨럭! 그냥 해본 말이었습니다.

    작가가 워낙 비열/사악 소설을 쓰다보니...케케켁 퍽!

    하지만 정말 홍보글에 흥미가 가는군요^^ 선작 해보고 한번 달려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폐인산적
    작성일
    10.06.23 11:21
    No. 7

    광자와 상호작용이 불가능한것에는 색이 없습니다. 특히 인간에게는 가시광선영역의 광자와 상호작용을 못하면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묵현사
    작성일
    10.06.23 11:57
    No. 8

    받아드리는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겁니다. 근데 상당히 흥미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팩투팩
    작성일
    10.06.23 14:33
    No. 9

    색은 빛의 자체발광 혹은 반사이므로 그 두가지를 하지 않는 것? 블랙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sdsfa
    작성일
    10.06.23 21:54
    No. 10

    색즉시공 공즉시색.

    ...그래서 뭐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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