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글이 아닌 한담입니다.
삼절마검(팔만사천검법)을 쓰신 와룡생 작가님에 대한 기자분의 경험을 회고형식으로 풀어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와룡생 작가님이 당시 이 글을 쓰실 때 눈물을 흘려야 할 부분에서는 눈물을 흘리면서 처절하게 싸워야 할때는 이를 악물고 썼다는 내용을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었습니다.
그...그런데 어제는 제가 제 글을 쓰다가 글쎄 눈물이 나지 뭡니까?
평소 눈물샘이 마른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냉혈한(?) 기질이 다분한 제가 눈물을 흘리다니...
다 쓰고 보니 그다지 눈물이 날 만큼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요즘은 제가 다중인격이 아닌게 아쉽다는 생각을 아주 조금 해봅니다.각 캐릭터의 성격에 몰입할수록 독자분들께는 마음에 와닿는 글이 될텐데 실상은 내가 원하고 내가 익숙한 캐릭터가 아니라면 제대로 된 몰입이 불가능하더군요.
저는 요즘 이런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의 종착역은 항상 같습니다.
좋은 작품이란 많은 독자를 만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지않더라도 독자를 깊이 있게 만족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겉만 핥고 지나가기에는 세상은 참으로 오묘한 맛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것들을 언제쯤 술술 풀어낼 수 있을지...
복날이 언제인지 모르겠으나 날씨 참 덥군요.
더위 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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