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0.07.18 17:50
조회
2,505

포기할수는 없었다.

포기하지 못한다면, 나아가야했다.

그리하여 검을 뽑아들었다.

앞을막는자를 베었다. 베고, 베고, 또 베었다.

나아간다.

나아가야 한다.

나아갈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죽음을 쌓아올려.

눈물과 통곡의 강을지나.

끝내 검사의 맹세를 져버리고 분홍빛 얇은 입술에는 피를 머금은채

끝에 다다르지 못하고 황혼을 맞이한 망자들의 십자가도 자신이 혼자 전부 짊어지며,

결국, 그는 도착한다.

눈 앞에서 황금빛으로 번쩍이는 제단, 그너머 보이는, 채 수십도 남지 않은 사냥꾼들, 끝가지 살아남은 그의 적들, 등뒤에는 상처와 피범벅이 되어 헐떡이는 볓 되지않는 자신의 동료들.

하지만, 그래도, 온몸이 너덜너덜해진 그들의 입가엔 작은 미소가 걸려있다.

승리했으니까.

그들은 이겼으니까.

그들에게 진 자들의 무게를 떠받치면서, 결국 성취하고 말았으니까.

올려다본 하늘은 수백 영혼의 핏빛 중기를 머금은채 그들을 관조하고, 광활한 대지는 먼저 스러져간 육신을 흡수할 생각도 않고 그저 침묵속에 잠겨있을 뿐이다.

운명은 바뀌는가?

그는 시선을 내린다. 제단을 본다. 지금 이 순간, 존재하는것은 오로지 성취뿐.

그는 손을 뻗었다.

모든이가 갈구하던 영원에게로, 가진힘에 비하면 고사리같기만 한 그 손을 뻗었다.....

-파앗

눈을 떠보니 그곳은 신전. 그의 눈앞에 절대신이 존재한다. 그는 경배한다. 눈물흘린다.

-운명이 선택한 아이여

드디어 보상이 주어진다.

-내 그대에게 나의 가장 소중한 보물을 맡기리라.

불굴의 전사를 위한, 절대신의,

-그러니,그대여  

가장 소중한..........

-부디, 이 아이를 잘 키워줘?

...........

..................

.....................

아이?

아이라뇨?

모든 전사와 궁수와 마법사가 혈전을 벌여 그 끝에, 주어진 절대신의 보상이잖아?

그러니 신검이라던지, 검 끝에서 용이나가는 검술이라던지 인류제국의 옥새쯤은 주셔야......

"안녕하세요?"

그 순간, 시베리아 벌판에 부는 싸늘한 바람과도 같은 목소리가 들려, 그는 고개를 들어, 눈앞을 바라본다.

그곳엔, 아리따운 여성이 서있었다.

-그녀가 내가 그대에게 주는 보상

".....하?"

"하버드 MBA 수료, 세계최대기업 기적시대 회장 신영원의 손녀이자 후계자. 재색겸비, 세계 최고의 신부감."

그녀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뻔뻔한 자화자찬에 용자는 말을 잃는다. 거짓말은 아닐지도 모른다.

근데.

그런데.

.......그런건 다 필요없잖아, 이거 가상현실 게임인걸. 하버드 나온거 무슨상관이지?

-지금 이루어지는것은 누구도 절대 끊지못할 영원의 계약.

그런데, 그것보다도 이거----

-'세이라'와 '세이키라' 사이의 영원의 계약이 맺어집니다. 영원의 계약에 따라, 앞으로 세이키라의 사냥 경험치의 절반이 세이라에게 제공됩니다. 물론 세이라의 사냥경험치 역시 절반이 세이라에게 제공됩니다. 이는 상대방이 접속해 있지 않을경우 해당되지 않습니다.

-'소울텔레포트' 스킬을 얻었습니다. 현실시간으로 하루에 한번, 영원의 계약을 맺은 상대 바로 앞으로 순간이동 할수 있습니다. 양자에게 제공되는 스킬입니다.

"게임은 처음이지만 저라면 분명 잘 해낼수 있겠죠. 분명한 사실입니다. 의심은 허락되지 않습니다."

여전히 얼어붙은 목소리로 착하게 확인사살까지 해주는 세계 최고의 신부감. 역시 이거, 보상이 아니라 저주잖아--!

피를 토해내며 쓰러지는 그에게, 절대신은 , 그는, 10억의 유저를 낚은 기적시대의 회장은 속삭인다.

-내 손녀....건들면 죽인다?

"건들고 자시고 할것도 없이---"

"올해로 나이는 열두살. 잘 부탁해요, 하인."

".......조졌다."

-털썩

굴욕과 패배감과 당혹과 낭패와 짜증과 증오가 적절히 버무려져 그를 넉다운 시킨다. 흔들거리는 그의 시야에 포착되는, 프랑스 인형같이 생긴 로리가 한명.

"어머, 벌써 쓰러지다니, 랭킹 1위가 아닌거 아냐?"

-그러게 말이다 유리야, 허허허.

조소하는 로리, 그 옆에 서서 같이 웃는 망할 할아범탱이. 그는 세계 최고의 기업의 사장이자, 세계최고의 사기꾼이였다. 그는 이를 꽉 물고 소리친다.

"빌----어먹으으으을!!!!!!!!!!!!!!!!"

우주최강병기 프린세스 메이커 만세,만세 만만세다.

...........인생, 쉽지 않다니까.

이것은 엄청난 포스를 뿜는 프롤로그.

포탈을 만들정도는 아니라말이죠 가볍고 웃을수 있는 글을 원하신다면 데니시아를 검색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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