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2 두억새
작성
10.07.28 11:08
조회
3,662

미리니름은 제거완료!

----------------------------------------------------

[덕희 너어!]  

내가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단정하게 한복을 입으신 초희 누나가 얼굴을 붉히신 채 나를 쏘아보고 계셨다.

한복을 입으신 초희 누나는 교복을 입고 계시던 때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귀여움을 뽐내고 계셨다.

"숙녀 방에 들어올 때는 꼭 노크를 하라고 했잖니!"

누나는 내가 함부로 방문을 연 것에 정말 화가 나셨는지 부드러워 보이는 갈색 털을 잔뜩 세우신 채 적을 위협하는 고양이처럼 갸르릉 거리고 계셨다.

"너 정말 지금 내 말 듣고 있니?"

“...네 듣고 있어요, 초희 누나.”

"너도 나이가 있으니까 그, 여자 몸에 조금 흥미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그러면 곤란해!"

“...네에...”

예전 초희 누나 알몸을 보고 이렇게 구박을 받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지금 내 앞에서 야한 것은 안 된다고 일장 훈계를 늘어놓으시는 초희 누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자 내 사자(師姉)이시며...

--------------------------------------------------

읭?? 이런 달콤쌉싸름한 아스피린맛이 나는 소설은?

낚시성이 농후한 추천글입니다. 본문배껴오느라 숨질뻔한..

(탭 두개띄우고 마우스로 왔다갔다 하면서 썼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창을 두개띄우고 알트탭으로 하는게 더 쉬웠다는..)

아기도사 금도끼와 곰처녀 허초희가

나비효과, 새옹지마(+염장)와 함께 당신을 찾아갑니다.

(거대한 곰을 생각하거나 그러면 곤란해!)

자연란에서 정연란얘기를 꺼내면 먼산을 바라보시는

세계수잎 님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썩는줄 모른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973

사실 개그물입니다.

------------------------------------------------

나는 지금 학교에 와 있다.

두 손에는 환경 미화원분들께서 쓰시는 커다란 빗자루를 들고 교정 구석구석을 열심히 청소하는 중이다.

아직 태양이 중천에 떠 있는데 학교가 한산한 이유는 모든 학생들이 나처럼 학교에 나오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아직 방학도 끝나지 않았는데 학교에 나오고 싶어 애간장을 태울 정도로 삶이 고단한 나 같은 고등학생이 많을 리가 없지.

그런데 내가 왜 방학에 수행은 하지 않고 학교에 와서 평화로운 한때를 보내고 있냐면 임시등교일이라는 멋진 제도 때문이라고 대답해 주겠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오늘은 우리 반의 임시등교일이 아니다. 최근 워낙 정신이 없다 보니 원래 날짜에 학교에 나오는 것조차 잊어버렸기에 일주일이 지난 지금에서야 학교에 나온 것이다.

물론 임시등교일이 가까워지면 비상연락망을 돌리곤 하는 것 같았지만 그러면 뭐하나.

우리 집엔 전화기가 없는걸... 스승님은 전화기가 싫다고 하셨어, 하고 철지난 유행가 가사가 떠오르지만 어쩔 수 없다. 스승님은 전화기만이 아니라 문명의 이기 자체를 싫어하시니까.

아닙니다. 아직 학교는 더럽습니다.

강당도 쓸고 닦아야 하고, 화단의 잡초도 뽑아야 하며, 지붕 위에 앉아 있는 닭둘기 선생께 모이도 드려야 하고, 운동장에 굴러다니는 작은 돌에 축구를 하는 아이들이 다칠지도 모르니 모조리 골라낼 때까지는 집에 돌아갈 수 없습니다.

이렇게 뜻을 피력했더니 선생님께서는 내가 기특하신지 스승님처럼 웃으시며 죽음과 귀가의 양자택일을 강요하셨다.

--------------------------------------------------

세계수잎 님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썩는줄 모른다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gof&category=3973


Comment ' 2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110083 추천 다음편이 정말 기다려지는 소설 추천합니다. +4 Lv.1 [탈퇴계정] 10.07.27 2,394 0
110082 요청 화풍객님의 전생부에대해서... +8 Lv.70 본짱 10.07.27 1,244 0
110081 홍보 위닝메이트, 야구소설!! 잠시 돌아왔습니다. +3 Lv.99 미에크 10.07.27 943 0
110080 홍보 [홍보] 이 게임! 클로즈베타는 언제 끝나?! -> ... Lv.4 PlaySlow 10.07.27 1,014 0
110079 알림 자연란에서 공대생 쓰던 사람입니다. -_-;; +15 아르파 10.07.27 1,863 0
110078 추천 동넷사람 님의 Res Publica 추천합니다. +5 Lv.97 땅파는바보 10.07.27 1,748 0
110077 한담 검(劍) 연중. +3 Lv.1 [탈퇴계정] 10.07.27 741 0
110076 홍보 이세계로 떨어진 중학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7 Lv.1 T.현 10.07.27 1,153 0
110075 요청 재밌는 학원물 추천받습니다! +7 Lv.1 정이품 10.07.27 1,141 0
110074 요청 소설 좀 추천해주세요! +9 Lv.1 코스타리카 10.07.27 952 0
110073 한담 악플은 볼때마다 가슴이 아픕니다. +26 Lv.13 레이언트 10.07.27 1,036 0
110072 추천 추천! 최고의 흡입력을 보유한 글! +8 Lv.1 날아라새군 10.07.27 3,530 0
110071 한담 지금 선호작들의 연재분을 보고있으니까.. +2 Lv.1 설탕비 10.07.27 739 0
110070 요청 선작 목록 추천좀요!!! +1 Lv.69 겨울도시 10.07.27 510 0
110069 추천 이문혁 작가님의 <풍소천전기> +11 Lv.61 제르미스 10.07.27 1,963 0
110068 추천 '1분이야!!' 생각지 못한 수작의 발견. +10 앙뚜아네 10.07.27 3,042 0
110067 요청 추천 버튼이 생겼네요! +4 Lv.71 폐인산적 10.07.27 918 0
110066 알림 스팸댓글에 관하여 작가분들께. +2 Lv.7 안개달팽이 10.07.27 863 0
110065 한담 여러작품 동시연재하시는 작가님들 연재주기가 어... +4 Lv.11 제로카인 10.07.27 785 0
110064 홍보 문피아에서 상식에 얽매이면 안 되는 것이로군요! ... +12 오르네우 10.07.27 1,249 0
110063 추천 필그림... 완독 강추합니다... +21 Lv.81 마님오늘은 10.07.27 1,865 0
110062 추천 [추천] 미리혼 님의 귀환. 추천합니다. +14 Lv.1 방랑드루 10.07.27 1,872 0
110061 홍보 새벽으로부터 +2 Lv.7 쌀마스터 10.07.27 679 0
110060 추천 세계수의잎님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다 추천... +13 Lv.1 가나파이 10.07.27 2,884 0
110059 홍보 여름에는 공포가 제격이죠? +10 Lv.16 새록샐죽 10.07.27 1,031 0
110058 홍보 혹시 시계소리 안 들리세요? +5 Lv.1 KPM 10.07.27 850 0
110057 알림 성하의 지옥대전, 열네 번째 중계입니다! +7 박한웅 10.07.27 1,115 0
110056 요청 소설을 찾습니다..ㅠㅠ +1 Lv.1 피아오 10.07.27 675 0
110055 한담 오오오... 정규연재가 좀 바뀌었군요. +18 Personacon 유주 10.07.27 1,330 1
110054 한담 저만그리생각하나요. Lv.82 기억속그대 10.07.26 652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