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작성자
Personacon 르웨느
작성
10.11.26 15:58
조회
644

자아, 긴 글이 싫다!

짧고 간략하게, 한 문장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아 봐라!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준비했습니다.

Attached Image
성실연재의 위엄.JPG

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내일이 되면 또 다시 노력이 부족했다고 우는 저입니다. 지금 이 글은 완벽하지 않지만 앞으로 좋은 글이 될 수 있도록 매일 같이 고민하고 움직이고 쓰고 있습니다.

그런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십시오.

하지마!요네즈☜바로가기 클릭

PS. 이미지 파일은 한 문장이라는.

자세한 소개↓

제 소설은 일단 주인공이 여성입니다.

양판소라고 불리는 소설들의 소재들을 모아 제 식으로 해석해서 풀어놓은 글입니다. 어떤 분들의 입맛에는 맞으실 거고 또 어떤 분들의 입맛에는 맞지 않으실 겁니다.

내용 소개는 제 손으로 풀어내리기 보다는 독자의 감상평을 몇 단락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미리니름이 있습니다, 네타 주의)

"'하지마! 요네즈' 역시 이계진입물입니다. 그러나 흔하디 흔한 소재가 르웨느 님을 만나자 달라졌습니다. 첫 시작부터, 망설임 없이 자신의 목을 긋는 여주인공의 모습이란 강렬한 충격이죠. 지금까지의 이계진입에서, 보통의 주인공들은 쉽게도 적응을 합니다. 저는 그것이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처음의 충격은 왜 그렇게 쉽게 가시고, 그들은 왜 그렇게 그 세상에 쉽게 적응하고 빛나는지. 이전의 세상에서는 분명 평범하디 평범한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이거나 백수이거나, 그랬던 사람들이 말입니다. 사실 요네즈같은 반응이 정상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이라면,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하거나, 미쳤다고 생각해서 정말로 '미친 듯한' 반응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물론 요네즈는 좀 극단적이었지만요. 현실적인 반응과 광기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있다고 할까요. 어쨌든 첫장면부터 핏빛은 저를 사로잡았고[응?] 그대로 이 작품은 저에게 각인되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편에서도 여전히 요네즈는 요네즈입니다. 요네즈는 결코 이듀르웬인 척 하지 않고, 그녀의 것을 쉽게 가지지도 않습니다. 잊혀지지 않는 이듀르웬의 그림자와 존재하고 있는 요네즈 사이의 갈등은 글 전체에 설득력을 더 합니다. 사실 자신의 존재를 뿌리부터 부정당하는 것을 누가 쉽게 인정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도 지금까지의 이계진입물들에서, 남의 몸에 들어간 영혼들은(새롭게 태어난 경우는 제외하더라도) 너무나도 쉽게 그 몸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 몸이 누리고 있던 위치를 마치 제 것인마냥 누립니다. 그럼 이전의 자신의 존재는 죽어버림에도 불구하고. 대리만족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그 편한 길을 뿌리치고 오히려 미친 사람으로 손가락질 받는 길을 부러 걸어가는 요네즈의 모습은 그냥 광기에 어린 주인공으로 치부해버리기에는 오히려 설득적이었고, 동시에 안쓰러웠습니다."

"'하지마! 요네즈'는 마요네즈를 연상시키는 그 제목만큼이나 재밌습니다. 처음에는 마냥 진지한 줄만 알았는데, 그 무게감 있는 문체로 이끌어내는 가벼운 웃음들에 오히려 놀랄 정도였습니다. 이름을 정하게 되는 장면이라던가, 공주님의 주인공 이펙트라든가, 보통의 양판소를 따라가는 듯한 궤적이라든가. 웃음 포인트는 곳곳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르웨느 님에게는 죄송하게도[르웨느 님의 블로그 포스트 중에서 '하지마! 요네즈'는 억지로 웃길 수 있고 진지하지 않은 글을 쓰려는 의도였다고 밝히셨지요], 이 글을 마냥 웃으면서 볼 수는 없었습니다. 그것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만인에게 사랑받는 능력자 공주님이 등장하면서 더욱 분명해졌지요. 공주님의 존재는 등장부터 인상적이었고, 여타 소설이었더라면 필시 주인공으로 발탁되었을 정도로 찬란한 존재감이었습니다. 게다가 팔불출 국왕의 모습이라든지, 공주님에게 온 궁의 기사와 시녀와 시종과 귀족들이 모두 반한 모습이라든지, 그래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공주님의 모습이나, 공주님의 사기캐같은 능력이라든지. 지금까지 제가 소설에서 너무나도 익숙하게 보아온 모든 것이었습니다. 절정은 기사들에게 여장을 시켜 요네즈에게 용서를 구하게 하고, 6년치 예산을 털어 자기가 맘에 든 요네즈에게 전용 연구소로서 별궁을 선물하는 공주님의 모습이지요. 비현실의 극단을 달려서 오히려 웃게 만드는, 그러나 가벼운 웃음 그 이상은 될 수 없는. 제대로 된 나라라면 도저히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공주님이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있는 공주님이었더라면 역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두려울 것 없는 공주님이 주인공이 아닙니다. 만인에게 사랑받는 주인공에게 익숙한 우리들에게, 오히려 주인공은 한 번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대단한 존재감의 세피아 공주님이 아니라, 기억상실증에 이중인격이라는 판정을 받은, 날카롭고 결코 고집을 꺾을 생각이 없는, 실상 그 안은 소심하고 평범한 요네즈입니다.[물론 요네즈도 여타 주인공에게서 나타나는 천재적 요소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공주님이 너무 강력하여서 그 빛이 바래지 않나 싶습니다. 요하스, 무슈, 세피아 공주님 같은 말그대로 천재들이 곁에서 바글바글하니 요네즈의 주인공으로서의 먼치킨적 천재성이 좀 덜 드러난달까요.] 주인공 이펙트를 마음껏 발산하는 공주님이 조연의 자리에 위치함으로써 이 글은 가벼운 웃음을 유도하면서도 동시에 가벼운 웃음을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하지마! 요네즈'를 읽으면서 조금은 독자로서의 제 태도를 반성했습니다. 저는 아무리 해도 세피아를 요네즈만큼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주인공에 쉽사리 이입하고, 감정을 대입하고, 사랑받고 능력좋은 주인공을 어쩔 수 없이 응원하고 아끼는 것도 결국에는 주인공을 자기 자신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 그렇기에 그렇게 능력있고 사랑받는 주인공이 조연의 자리로 밀려나면 더이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없으니, 새로운 자기 자신을 찾아 대리만족하는 겁니다. 환상소설이 단지 대리만족만을 위한 것이다, 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리고 그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글을 쓰고 있지만, 독자로서의 저는 부끄럽게도 그 노력을 무용하게 만들어버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리만족'이, 현실을 잊게 하는 가벼운 웃음이 나쁜 것인가? 여기에까지 질문이 이르면 머리는 더욱 복잡해집니다. 글쎄요, 아직은 답을 내리지 못했지만 어쨌든 이런 질문을 저 자신에게 던지게 만든 르웨느 님의 글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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