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요즘 고민하는 것중에 몇 가지가 있는데, 지금 말하고자 하는 내용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산만하다는 말은 사건이 중첩되는 소설을 말합니다. 사건이 주인공이 중심이 아니라 환경이 중심이 되면, 주인공과 관련없는 이야기가 끼어들게 됩니다. 이러면 주인공에 몰입한 독자입장에서는 짜증나지요. 대신에 뒷 이야기가 추측이 불가능합니다.
단조로운 글이란 주인공이 중심이고, 주인공과 관련되는 사건위주의 전개를 말합니다. 이러면 사건이 달라져도, 어느 일정 순간이 지나면 글이 단조롭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뒷 이야기가 대충 예상이 된다고 해야 할까요?
글을 읽다보면 두 가지 느낌을 받으실 것 같네요. 이런 경우에는 어느 쪽은 계속 봅니까? 또한 전자에서 어느 정도 산만한 것은 참고 볼 수 있읍니까? 후자에서 어느 정도 단조로운 것은 참고 볼 수 있습니까?
적당히 조화되면 좋지만 둘 중 하나만 굳이 고집한다면... 주인공 중심이 나을것 같네요. 주위 사건 중심의 스토리는 잘못 빠지면 사건 서술(혹은 주인공 외 전체 전개)에만 매달려서 재미가 사라지는 경우를 봐서요.
그 대표사례로 '묵향' 다크레이디 가서( 그 이후 3부도... ) 전쟁 전개된다고 주변부 서술만 열심히 해놨는데 전쟁소설도 아닌주제에 무슨 주위사건 서술이 많은지 .... 저는 처음마음에 들으면 왠만하면 끝까지 보는데 뒤로 갈수록 그래서 손 놓았죠.
참을만한 산만함이라면... 산만한 전개에도 주인공 외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해서 흡인력이 있다면 꽤 길어도 먹힐것 같고요. 없다면 적당히 스토리 중간 중간에 다른시점의 진행을 삽입해 궁금증을 유발하는 정도? 아님 산만해도 주인공 파티의 인물의 사이드 스토리( + 복선?) 일부 정도면 좀 지루해도 참고 넘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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