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문피아에서 독자이자 글쓴이기도 한, 내일 시험 3개를 앞둔 공대생입니다. 어제부터 시작해서 시두둥님의 녹색그림자를 45화까지 읽고 독후감상문을 작성해 봅니다.
1. 작가 및 작품 소개.
시두둥 님은 문피아에서 꾸준히 작품을 연재해 오시면서 남성 독자들에게 둥누라고 불리며 추앙받는 문피아의 아이돌 중 한분이십니다.(응?) 시두둥 님의 작품인 녹색그림자는 팬픽이 3작품이나 있을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그정도로 작품성 또한 뛰어나다고 생각하여 본 추천글을 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결론지었습니다.
2. 스토리 간략 소개.
주인공, 나루의 형은 성질이 아주 더럽고 개차반입니다. 맨날 동생을 못살게 굴고 부려먹으면서 자기는 게임폐인 생활을 계속하던 형. 그 형이 어느날 어머니의 강제호출로 잡혀가 버립니다. 형이 사라진 자리에는 형이 평소 하던 게임 접속기(캡슐)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나루는 대체 이게 얼마나 재밌길래 형을 폐인으로 만들었을까, 라는 호기심에 형의 아이디로 게임세계에 접속합니다. 근데 컨트롤이 미숙한 우리의 주인공은 접속하자마자 캐릭터를 사망시켜서 랩을 4나 다운시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형 캐릭터의 레벨은 480대 후반. 그 게임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초고수였습니다. 그런 캐릭터 레벨을 4나 갉아먹었군요. jot 되었습니다. 나중에 형이 알면 경을 칠 일이군요.
...어쩌지?
3. 작품의 특징 및 볼거리.
저를 아시는 독자 및 작가분들은 제가 게임 판타지를 싫어한다는 것을 익히 알고 계실 것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녹색그림자를 접한 것은 다른 게임판타지와는 차별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임 캐릭터가 주인공 본인의 캐릭터가 아닙니다. 형의 캐릭터를 무단(?)으로 도용(?)해서 쓰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컨트롤이 미숙해 레벨값도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조금씩 게임에 익숙해져 가는 모습도 볼거리입니다.
현실세계에서 성격 개차반인 주인공의 형은 게임세계에서도 악행을 수도없이 저질렀습니다. 거대 길드의 수뇌를 맡으면서 많은 플레이어들의 원한을 샀습니다. 나루는 영문도 모르고 그런 이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억울하지만 해명할 길도 없습니다. 그건 형의 캐릭터니까요.
주인공 나루의 미숙한 컨트롤에 캐릭은 점점 망가져 가고, 형은 언젠가는 돌아올 거고, 나루의 인생은 점점 헤어나올 수 없는 나락으로 빠져들어갑니다. 앞으로 나루가 어떻게 파멸해 갈 것인가(게임 폐인이 될 것인가)도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4. 감상 및 평가.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실은 지금 쓰고 있는 작품을 완결시키고 나서 게임판타지를 써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참조 겸 즐길거리로 이상혁 작가님의 카르마 마스터라든지, 공 님의 군대 온라인 등을 즐겨 보고 있는데요, 게임 판타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제게도 착착 잘 감겨 옵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다른 게임판타지와는 차별화되는 요소가 있다는 의미이지요.
시두둥 작가님의 녹색 그림자도 다른 게임판타지들과는 차별화된 요소를 가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작품을 찾는 많은 이들의 갈증을 해소할 오아시스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정규연재 - 녹색 그림자, 포탈입니당.
http://www.munpia.com/bbs/zboard.php?id=cn_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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