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01% 안에 드는 우수한 인재만을 모집해 국가의 안녕과 질서를 책임질 초급 경찰 간부로 육성하는 대한 제국 제일의 명문대학, 황립 경찰대학.
학비 면제, 취업 보장, 그리고 무엇보다도 출세 확실! 입학만 해도 당장 암울한 과거에서 벗어나 창창한 앞날이 펼쳐질 것만 같았는데……그런데 대학과 군대를 반반무마니 해놓은 듯한 이 음침하고 흉악하고 우울하고 심란한 분위기는 대체 뭐다?>
지긋지긋한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망 하나로 목숨 걸고 재수까지 감행하며 황립 경찰대학 입성에 성공한 평민 이세인 양(21세).
하지만 그녀를 반겨주는 건 혹독한 규율, 숨 막히는 학교 생활, 그리고 보답 받지 못할 처절한 짝사랑 뿐. 덤으로 왠지 모르게 건드리면 감전되어 버릴 듯한 수상한 냄새를 풍기며 끼얹어지는 <비밀>까지.
처음 품었던 청운의 꿈은 잊어버린 지 오래, 탈출하고 싶지만 '갈 때 가더라도 입고 먹고 잔 돈은 물어 주고 가라'는 협박이 발길을 막아서고……. 악마 같은 선배들과 물어 죽이고 싶은 동기들 틈바구니에서 그녀는 과연 무사히 졸업장을 따고 금빛 찬란한 계급장을 어깨에 꽃피울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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