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몇몇 분들이 하늘과 땅의 시대와 착각하시는 듯 합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억울합니다~~-_-;; 그냥 [하늘과 땅] 입니다. 동양적인 배경입니다. 제가 오죽했으면 하늘과 땅의 시대 찾아서 읽어봤겠습니까.. 그런데.. 잘 쓰셨더군요 -_-;;
어쨌든....정연의 [하늘과 땅] 다시 일주일이 지나서 새로운 홍보물을 올리겠습니다^^
[하늘과 땅] 홍보를 위한 인물 소개 3탄!!
천하제일검수: 구만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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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 나는 말이야. 저런 푸르스름한 색보다는 불그스름한 석양이 더 좋다네.”
대답을 원해서 한 말이 아닐 것이다. 곤은 그저 조용히 그의 다음 말을 기다리며 걸어갈 뿐이었다. 구만조도 곤의 무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뭐, 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석양을 보고 있으면 피 냄새가 나는 것 같거든. 이 땅은 꽤 오랫동안 충분한 피를 받아먹지 못했지. 아마도 석양은 하늘이 우리를 대신해 땅에 뿌려주는 핏물일지도 몰라.”
그의 석양에 대한 해석은 섬뜩하고도 기괴했지만 곤은 그보다는 그가 피에 집착한다는 점이 더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원래라면 그저 넘어갔을 말을 꺼내고 말았다.
“자네는 그래서…, 방금 전 우자부의 궤변에 그렇게 맞장구를 쳐준 건가?”
그러자 구만조의 뒷모습과 기세가 조금 변했다. 곤은 그가 살기를 잔뜩 머금은 웃음을 짓고 있을 것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그런 것 쯤, 지금의 곤에게는 아무런 감흥도 변화도 줄 수 없는 무가치한 짐작일 뿐이었다.
“자네도 알고 있었군. 뭐. 나는 이번 전쟁에서 이길 생각이네. 질 생각 따위 전혀 없지. 그리 약속도 했고, 희원이란 갈씨 사이에 숨겨진 홍옥(紅玉-루비)과 비군(裨軍)이란 명분좋은 자리도 얻었으니 말이야. 하지만 곤, 갈씨는 피를 좀 흘려야 되네. 석양도 그를 바라겠지.”
“그럼 우씨들이 너무 유리해지지 않나?”
곤은 왜 자신이 이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스스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짐작은 했다. 그 속에 죽어있던 배려 많던 곤이 구만조와 우씨들의 농간에 의해 희생될 소노의 군인들을 측은히 여겼기 때문이리라.
“우리 구(狗)씨들에게도 유리하지. 언제까지고 저 오만한 이리들에게 사육되며 살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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