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도... 어설프게 한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제 부족함을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 성향인지라 꼼꼼한 글의 구성은 안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글의 전체 윤곽은 잡되.. 각 편마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간간히 댓글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리기도 하고요.
(댓글은 잘 보면 때때로 정말 묘수를 보여주는 분도 있습니다.)
어쨌든.. 저는 전체 윤곽만 잡고 글을 써나가다 보니까... 취약점이 탄탄한 글의 구성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독자님들이 억지 구성이다, 인위적이다라고 말씀하시는걸 봅니다.
가슴을 콕콕 찌르는 지적이.. 와닿기는 하는데... 글 구성을 탄탄하게 하고자... 많은 시간을 소비 하는건 제 취향이 아니어서 하기가 싫습니다. 취향을 고쳐야 할까요?
제가 잘못된 것인가요? 다른분들은 글 구성 어떻게 하시나요?
전업작가도 아니고... 그저 .. 중독된 글쓰기를.. 풀어보고자 하는 것인데...
탄탄한 구성.. 불가능해 보이진 않습니다. 대략 한달 정도 시간 넉넉히 잡고 꾸준하게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고치고 하다보면.. 한달,두달 이내에는 저에게는 만족할만한 구도가 나올것 같습니다만..
허비된 그 시간 동안 기본적인 생활유지는 어찌 합니까?
그러니까.. 요점이.. 전 그냥 이 스타일을 고수하고 싶은데.. 지적이 자주 나오고.. 그러니까 조금.. 가슴아프군요.
그저 취미일 뿐인데. 취미가 아닌 독자의 재미를 위해 제 취미가 취미가 아니게 되는 버리는 상황이 나올까 아쉽습니다.
나름대로 고상한 글쓰기 취미라고 여겼는데... 뜻하지 않게도 많은 분들이(?) 보시게 되다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와 한담에 썰을 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연재의 최대 단점으로...
어떤 사건을 전개시키면.. 제 머리속에는 다음 후속편에 대한 시나리오를 구성하게 됩니다. 헌데.. 그 2-3일 못참고 쪽지로 댓글로 거세게 항의하시는 독자님들 보면...
안타까우면서도... 제 글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어 고맙기도 하면서도 ... 막 그렇습니다.
사실.. 나이도 많고... 습작도 많이 써보아서.. 그냥 넘길 수도 있습니다만... 여기는 문피아가 아닙니까?
조아래 동네라면.. 무뇌아 독자들이 많아 차단시키거나 삭제해 버리지만..
여긴 독자님들이 기본적인건 최소한 지켜주시니까 그러진 않습니다.
(딱 1개는 지웠습니다. '하차 하겠습니다' 전 이 단어 정말 극도로 경멸 합니다. 보지 않으려면 최소한 조용히 하차해 주시는게 예의라 생각 합니다. 다른 분들에게까지 맥 빠지게 하는 최악의 댓글이라 봅니다.)
어쨌든....
성격 급한 분들이 계셔서.. 의도치 않게.. 중요하게 설명하고 가야할 편들이..... 완전히 압축되어서 나열식으로 되어 버렸습니다. 중요한 부분이라 한 5-7편으로 할애해서 나갈려고 했는데.
서술형이 되어 버렸어요. 참고서도 아니고... ㅡㅡ;
글을 쓴 저도 아쉽고.. 꼼꼼히 나와야할 부분을 놓치게 된 독자님들에게도 미안한 부분 입니다.
해서 선작이나 조회수를 보고는... 혹 이번편 떄문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해서.. 나열식 편을 써버리고 말았습니다.
글을 쓸때 즐기는 머리속의 상상력의 기쁨이 의무로 바뀌면서 ... 살짝 짜증도 났습니다만... 뭐 .. 그건 잊을 수 있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이니.
독자님들에 대한 푸념이었습니다. 긴글 보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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